캄보디아서 공무원 사칭...구매 사기로 71억 원 챙겨

캄보디아서 공무원 사칭...구매 사기로 71억 원 챙겨

2026.01.29.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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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로 압송된 캄보디아 범죄 조직원 가운데 상당수는 ’물품 구매’ 사기에 가담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해당 조직이 관공서나 기관 140곳을 사칭해 2백 명이 넘는 피해자에게서 71억 원을 뜯은 거로 드러났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9일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사기 범죄 조직원 70여 명이 지난주 국내로 압송되는 모습입니다.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은 ’물품 판매’ 사기 피의자로 모두 부산에서 조사받았습니다.

공무원과 판매 업체 관계자로 역할을 나눠 특정 업체 물품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피해자를 속여 돈을 가로채는 게 대표적인 범행 수법입니다.

[공무원 사칭 사기 피해자 : 당일이나 그 다음 날에 계약할 게 더 있어서, 주무관 이름 듣고 너무 믿었던 거지.]

경찰은 해당 조직이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지역에 거점을 두고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원창학 / 부산경찰청 수사부장 : 납품, 공사, 용역 등 마치 계약할 것처럼 속인 후 다른 특정 업체에서 물품을 대리 구매해달라고 해 구매 대금을 송금받았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관공서와 군부대, 병원 등 모두 144곳을 사칭해, 2백 명이 넘는 피해자에게서 71억 원을 가로챘다는 게 경찰 조사 결과입니다.

일부 조직원들은 취업 사기를 당했다거나 납치 감금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범행에 자발적으로 가담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공무원은 갑’이라며 매달리거나 비굴한 말투를 하지 말라는 지침도 있었는데, 관공서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피해자들의 심리를 파고들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한강호 /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계장 : 과거에 구매 이력이 있더라도 상대방이 알려주는 전화번호가 아닌 공식 대표 번호로 전화해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경찰은 조직원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중국인 총책과 우리나라 국적 관리자들을 추적하고, 범죄 수익도 환수할 계획입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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