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원 아빠처럼"...의식 잃은 노인 구한 고교생들

"구조대원 아빠처럼"...의식 잃은 노인 구한 고교생들

2026.01.10. 오전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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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식당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80대 노인이 아르바이트하던 고등학생들의 신속한 심폐소생술 덕분에 목숨을 구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학생들은 구조대원인 아버지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침착하게 대응했다고 합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낮 울산 동구의 한 식당.

식사 중이던 한 노인이 아무런 움직임 없이 식탁 앞에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일행이 노인에게 말을 걸고 두드려도 보지만, 노인은 앉은 채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놀란 손님들이 주위로 모여들어 노인을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의식은 없는 상황.

위급한 상황을 본 식당 직원 2명이 곧장 누워있는 노인 가까이 다가가 침착하게 기도를 확보한 뒤 심폐소생술을 이어갑니다.

신속한 심폐소생술 덕에 이윽고 노인은 의식을 되찾았고, 몸을 일으켜 119 구급대원과 함께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심폐소생술로 노인을 살린 직원들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고등학교 2학년, 윤재준 군과 문현서 군이었습니다.

중학교 동창 사이였던 두 학생은 중학교 시절 학교에서 함께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떠올리며 역할을 나눠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습니다.

[문현서 / 화암고등학교 2학년 : 예전에 배울 때 2인 1조로 해서 한 명은 기도 확보하고, 한 명은 CPR(심폐소생술) 했던 방식이 기억이 나서, 제가 일단 먼저 기도를 잡고 있어서 친구가 바로 CPR 했던 것 같아요.]

특히 윤재준 군은 HD현대중공업 사내 특수 구조대원인 아버지로부터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익히 배워 둔 덕에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윤재준 / 대송고등학교 2학년 : (아버지께서) 제가 겪은 일보다 더 위급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구조를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어깨 너머로 평소에 배운 것도 많고,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된다. 그런 걸 좀 침착하게 하라고 평소에 잘 말씀해주셨던 것 같아요.]

두 학생의 선행은 당시 목격자가 학생들을 칭찬하고 싶다는 글을 SNS에 올리며 알려졌습니다.

한 노인의 생명을 살린 두 학생의 심폐소생술이 학교 안전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되새기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


영상기자 : 김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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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박영훈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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