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된 곳에서 왜 중독됐나...포항제철소 감식 착수

개방된 곳에서 왜 중독됐나...포항제철소 감식 착수

2025.11.26.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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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노동자 6명 가스 흡입 사고…2명 중태
경찰·국과수 등 합동감식 착수…사고 엿새 만
"중단했어야 할 ’전로’ 일부 가동" 의혹…경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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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노동자 6명이 가스를 마셔 일부가 중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고 원인을 밝힐 합동감식에 착수했습니다.

개방된 곳에서 사고가 났는데 가스가 어떤 성분인지, 또 어디서 어떻게 발생했는지 밝히는 게 숙제입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일, 노동자 6명이 가스를 들이마신 뒤 쓰러졌습니다.

이들 가운데 두 명이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사고 원인을 규명할 관계기관 합동감식에 들어갔습니다.

유독가스가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누출됐는지 밝히는 게 감식의 핵심입니다.

노동자들이 쓰러진 곳은 공장 외부, 천장이 열려 있어 환기가 가능한 공간이었습니다.

가스 중독을 예상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한번에 많은 가스가 누출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쇳물에서 탄소를 제거하는 '전로'가 작업 도중 멈춰 있었어야 했지만, 일부가 가동돼 가스가 누출됐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경찰은 이를 비롯해 포스코 측의 안전 조치 여부 등도 폭넓게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종우 / 경북경찰청 중대재해조사팀장 : 어떤 가스가 어떻게 유입됐는지, 그 부분을 좀 집중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희도 그런 의혹은 다 인지하고 있고, 다양하게 수사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할 예정입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 3월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기계에 끼여 숨졌고, 이번 달 5일에도 가스 중독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포스코는 잇따른 중대재해 책임을 물어 제철소장을 해임하고, 회장 직속으로 안전특별진단 전담팀을 가동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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