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주장했지만, 긴급체포...현장 합동감식

'급발진' 주장했지만, 긴급체포...현장 합동감식

2025.11.25.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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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제주 우도 차량 돌진 사고를 낸 운전자가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급발진 여부를 포함한 본격적인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렌터카 승합차로 돌진해 14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 60대 A 씨가 병원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를 적용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고 운전자는 급발진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차량 RPM이 급격히 상승해 차량이 달려나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없었는데, 경찰이 지금까지 확보한 주변 CCTV와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에서는 승합차의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도로교통공단 등은 차량 제동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습니다.

[변형철 / 제주경찰청 교통조사계 재조사 팀장 : 사고 차량에 대한 사고 기록 장치. 일단은 그 데이터를 추출해서요. 일단 분석하고 사고 당시에 제동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현장 조사에 이어 사고 차량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한 절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을 제주 본섬으로 옮겨 정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이번 사고를 예견된 인재라고 지적합니다.

도항선에서 차량보다 사람이 먼저 내리는 방식이 그동안 위험요소로 제기돼 왔다는 겁니다.

[우도 주민 : 사람하고 차량하고 막 엉켜서 빵빵거리고 또 못 나가니까 뒤에 차들도 배에서 하선도 제대로 못 하고 (차보다) 사람부터 내리게 하는 것들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계속 발생을 하는 거죠.]

한 해 15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지 우도.

사고 원인 규명은 물론 우도 내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 윤지원
디자인 : 임샛별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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