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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신안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좌초 사고를 수사하는 해경이 60대 선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선장이 직접 지휘해야 하는 좁은 수로에서 조타실을 비운 데다, 선원들에게 허위 진술까지 강요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윤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신안 해상에서 무인도와 충돌한 여객선의 선장 A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중과실 치상과 선원법 위반입니다.
A 선장이 현저한 주의의무 위반으로 승객들을 다치게 했다는 게 해경의 판단입니다.
사고 지점은 폭이 좁은 협수로로, 선장이 조타실에서 직접 지휘해야 하는 항로입니다.
하지만 해경은 선장이 운항 내내 선장실에 머물렀다는 선원 7명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선원들에게 "내가 조타실에 있었다고 말하라"며 허위 진술을 요구하며 회유하려 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목포해경 관계자 : 본인이 남한테, 그 밑에 선원한테, 누가 물어보면 (조타실에 있었다고) 하라고 했다고…증거 인멸 정황이….]
사고는 여객선이 자동운항 상태로 항해하다가 항해사가 항로 변경 시점을 놓치면서 발생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긴급 체포된 일등항해사와 조타수는 중과실 치상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입니다.
해경은 당시 관제센터가 여객선 항로 이탈과 사고 발생을 제때 파악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 3개월 치 항로 변경 기록을 분석하고, 사고 당시 항로 이탈 경보 시스템이 꺼져 있었던 이유와 경위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황균 / 목포해경 수사과장(지난 22일) : (항로 이탈 경보 시스템을) 끄게 된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유를 저희가 듣고 있는데 일단 규정을 살펴보고….]
또 사고 당시 풍향·조류 등 여러 조건을 대입해 모의실험을 통한 검증 작업도 마쳤습니다.
A 선장의 구속 여부는 조만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친 뒤 판가름날 예정입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 여승구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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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좌초 사고를 수사하는 해경이 60대 선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선장이 직접 지휘해야 하는 좁은 수로에서 조타실을 비운 데다, 선원들에게 허위 진술까지 강요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윤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신안 해상에서 무인도와 충돌한 여객선의 선장 A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중과실 치상과 선원법 위반입니다.
A 선장이 현저한 주의의무 위반으로 승객들을 다치게 했다는 게 해경의 판단입니다.
사고 지점은 폭이 좁은 협수로로, 선장이 조타실에서 직접 지휘해야 하는 항로입니다.
하지만 해경은 선장이 운항 내내 선장실에 머물렀다는 선원 7명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선원들에게 "내가 조타실에 있었다고 말하라"며 허위 진술을 요구하며 회유하려 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목포해경 관계자 : 본인이 남한테, 그 밑에 선원한테, 누가 물어보면 (조타실에 있었다고) 하라고 했다고…증거 인멸 정황이….]
사고는 여객선이 자동운항 상태로 항해하다가 항해사가 항로 변경 시점을 놓치면서 발생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긴급 체포된 일등항해사와 조타수는 중과실 치상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입니다.
해경은 당시 관제센터가 여객선 항로 이탈과 사고 발생을 제때 파악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 3개월 치 항로 변경 기록을 분석하고, 사고 당시 항로 이탈 경보 시스템이 꺼져 있었던 이유와 경위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황균 / 목포해경 수사과장(지난 22일) : (항로 이탈 경보 시스템을) 끄게 된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유를 저희가 듣고 있는데 일단 규정을 살펴보고….]
또 사고 당시 풍향·조류 등 여러 조건을 대입해 모의실험을 통한 검증 작업도 마쳤습니다.
A 선장의 구속 여부는 조만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친 뒤 판가름날 예정입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 여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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