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발한 여객선, 3시간 40분 만에 돌섬 좌초
하루 두 차례 오가던 평소 항로서 벗어나 사고
해경, 수사 전담반 구성…사고 원인 규명 착수
해경 "배가 뒤늦게 방향 전환"…항해사 과실에 무게
하루 두 차례 오가던 평소 항로서 벗어나 사고
해경, 수사 전담반 구성…사고 원인 규명 착수
해경 "배가 뒤늦게 방향 전환"…항해사 과실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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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객선이 좌초된 섬은 애초 예정된 항로에서 일부 이탈해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항해사는 물론, 항로를 살폈어야 할 관제 측 책임은 없는지 따져봐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여객선은 출항 3시간 40분여 만에 전남 신안군에 있는 한 돌섬, '족도'에 좌초됐습니다.
해당 여객선이 하루 두 차례 오가는 평소 항로에서 벗어난 지역입니다.
해경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실제 사고 여객선이 항로에서 0.1해리, 180m 정도 이탈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해경은 수사 전담반을 꾸려 항로 이탈 경위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원인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용진 / 해양경찰청장 : (항로를 이탈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계신 건가요?) 그 부분들은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해경은 우선 선주나 항해사가 '변침', 즉 방향 전환을 뒤늦게 한 것으로 보고, 주의 의무 위반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항로는 다른 곳보다 좁은 '협수로'로 자동항법장치 대신 특히 주의를 기울여 수동 운전하는 지역이란 게 해경 측 설명입니다.
[최재권 / 목포해경 경비구조과장 : '족도'인 해안은 연안이어서 협수로에 해당합니다. 주의 깊게 항해가 되는 그런 항로가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연안항로에서는 협수로에서는 자동항법으로 운항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관제 체계를 운용하는 해경 측 과실은 없는지도 따져봐야 할 대목입니다.
해상사고 예방 등을 위해 24시간 가동되는 관제센터에서 항로 이탈 상황을 미리 인지하진 못했는지, 규명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백승주 /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관제는) GPS로 그 선박이 어떤 경로로 가야되고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가 있습니다. (이상 항로로) 벗어나면 자동경보 시스템도 있고 눈으로 보여지면 통보할 수도 있는 거고요.]
이 밖에도 해경은 선내 CCTV 등을 통해 출항 전 안전점검에 문제는 없었는지, 조타실 근무자의 재실 여부도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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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이 좌초된 섬은 애초 예정된 항로에서 일부 이탈해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항해사는 물론, 항로를 살폈어야 할 관제 측 책임은 없는지 따져봐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여객선은 출항 3시간 40분여 만에 전남 신안군에 있는 한 돌섬, '족도'에 좌초됐습니다.
해당 여객선이 하루 두 차례 오가는 평소 항로에서 벗어난 지역입니다.
해경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실제 사고 여객선이 항로에서 0.1해리, 180m 정도 이탈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해경은 수사 전담반을 꾸려 항로 이탈 경위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원인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용진 / 해양경찰청장 : (항로를 이탈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계신 건가요?) 그 부분들은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해경은 우선 선주나 항해사가 '변침', 즉 방향 전환을 뒤늦게 한 것으로 보고, 주의 의무 위반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항로는 다른 곳보다 좁은 '협수로'로 자동항법장치 대신 특히 주의를 기울여 수동 운전하는 지역이란 게 해경 측 설명입니다.
[최재권 / 목포해경 경비구조과장 : '족도'인 해안은 연안이어서 협수로에 해당합니다. 주의 깊게 항해가 되는 그런 항로가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연안항로에서는 협수로에서는 자동항법으로 운항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관제 체계를 운용하는 해경 측 과실은 없는지도 따져봐야 할 대목입니다.
해상사고 예방 등을 위해 24시간 가동되는 관제센터에서 항로 이탈 상황을 미리 인지하진 못했는지, 규명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백승주 /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관제는) GPS로 그 선박이 어떤 경로로 가야되고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가 있습니다. (이상 항로로) 벗어나면 자동경보 시스템도 있고 눈으로 보여지면 통보할 수도 있는 거고요.]
이 밖에도 해경은 선내 CCTV 등을 통해 출항 전 안전점검에 문제는 없었는지, 조타실 근무자의 재실 여부도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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