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명 태운 여객선 무인섬에 '쾅'...전원 구조

267명 태운 여객선 무인섬에 '쾅'...전원 구조

2025.11.20. 오전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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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경비함정 20여 척·항공기 동원해 구조
사고 3시간여 만에 탑승자 ’전원 구조’
두통·허리통증 등 승객 27명 부상자 분류
사고 선박, 예인선으로 끌어 암초에서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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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저녁 전남 신안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승객과 선원 267명을 태운 대형여객선이 좌초됐습니다.

해경이 승객을 모두 구조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7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같이 어두운 바다.

2만6천 톤에 달하는 대형 여객선이 무인도 위로 얹혀있습니다.

제주에서 출발해 목포로 향하던 퀸제누비아2호가 전남 신안 장산도 앞 무인도에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저녁 8시 17분,

배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을 합쳐 모두 26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손영봉 / 사고 여객선 승객 : 크게 놀랐죠. 배가 들이 받아버리니까, 넘어진 사람도 있고 별사람 다 있었어요.]

해경은 경비함정과 구조정 20여 척과 항공기를 동원해 구조에 나섰습니다.

승객들에게는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하고, 경비정에 옮겨 태워 목포로 이송했습니다.

사고가 난 지 3시간여 만인 밤 11시 27분, 탑승자 전원이 모두 구조됐습니다.

다만, 좌초 당시 큰 충격에 허리 통증을 느끼는 등 승객 27명이 부상자로 분류됐습니다.

[김경희 / 목포시 보건소장 : 분산 투숙한 인원 중에 혹시 건강 상태가 악화한다든지 해서 병원에 방문할 수 있는 인원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좌초된 선박이 침수로 이어지지 않아 인명 피해는 면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선박은 선사에서 동원한 예인선 4척에 의해 암초에서 벗어났습니다.

[채수준 / 목포해양경찰서장 : 가능하다고 하면 예인선을, 저희가 하는 게 아니고 선주 측에서 예인선을 동원해서 이초 작업을….]

해경은 여객선 선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영상기자 : 이강휘
VJ : 이건희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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