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시뮬레이션 자료 첫 공개..."한강버스, 6달만 시간 달라"

종묘 시뮬레이션 자료 첫 공개..."한강버스, 6달만 시간 달라"

2025.11.18.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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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종묘 앞 초고층 재개발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정부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앞서 예고했던 시뮬레이션 자료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정부가 갈등 국면으로 끌고 가려는 마음이 있는 게 아니길 바란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일혁 기자!

오세훈 시장이 공개한 시뮬레이션 자료,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시정질의에서 서울시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오 시장은 관련 질의에 3D 이미지를 출력한 자료를 꺼내 들었는데요.

종묘 정전 앞 상월대에 평균 신장에 시민이 서서 남쪽에 새로 지어지는 세운4구역을 바라보는 모습이라고 이미지를 설명했습니다.

오 시장은 "종로 변에 100m가 약간 안 되고 청계천 변에 150m가 약간 안 되는 높이로 지어질 때의 모습"이라며, 정전에 섰을 때 눈이 가려지거나 숨이 턱 막히거나 기가 눌리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세운4구역 옆에 이미 인허가가 난 세운3구역에 건축물이 들어섰을 때 모습이 담긴 또 다른 시뮬레이션 자료를 꺼내 든 뒤, "두 곳 다 완성된다 하더라도 이 정도로 종묘 경관이 숨이 막히고 기가 눌리는 정도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습니다.

정부를 향한 비판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종묘를 세계유산으로 지키고 싶다면 서울시와 협의를 하면 될 일인데 정부가 나서서 '해괴망측한 일'이라며 타협의 여지를 닫아걸어 사태 해결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서울시가 개발을 위해 문화재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무심하진 않았다며, 최휘영 문화체육부 장관을 향해 서울시에 사과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지만 사고가 이어진 한강버스에 대해선 6개월만 시간을 달라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사업 지연과 운항 속도 등 공언했던 내용과 실제 결과가 다르단 지적에 대해 오 시장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사업이 한창 진행 중에 현미경을 들이대서 따지면 여러 지적 사항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6개월만 시간을 주고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만, 최근 발생한 멈춤 사고에 대해선 '휴먼 에러', 그러니까 사람이 일으킨 실수이지 안전성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의회에서 YTN 양일혁입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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