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억새 일렁, 도심 단풍 절정...늦가을 정취 물씬

[앵커]
어느덧 계절은 가을의 끝자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산 정상에서 시작된 단풍은 도심 공원까지 곱게 내려앉았고, 억새도 은빛 물결을 이루며 시민들의 발길을 유혹했습니다.

주말 표정,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늦가을 억새가 살랑살랑 바람에 춤을 춥니다.

가을 햇살이 내리쬐면 은빛 물결이 파도처럼 일렁이고, 눈길 돌리는 곳마다 사진 명소가 됩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억새가 장관을 이룬 산책로를 거닐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보냅니다.

[오귀자·이현미 /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 : 공기도 좋고 지금 너무 예쁜 것 같아요. 그런데 올 때마다 이렇게 사계절 내내 다른 모습을 보여줘서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요.]

단풍은 어느덧 도심 공원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커다란 메타세콰이어부터, 아기자기한 단풍나무까지 곱게 물들었습니다.

시민들은 빨갛고 노란 단풍을 배경으로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김석우·조선옥·서미영 / 서울시 성동구 : 마지막 단풍일 것 같아서 어머니하고 아내하고 이렇게 나왔는데요. 단풍이 저물어 가긴 하는데 아직 예쁜 것 같고 날도 좋고 해서 나오길 참 잘한 것 같습니다. 아내도 곱고 단풍도 곱고 다 좋습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 탓에 낙엽이 된 단풍잎은, 오색 양탄자가 되어 산책로를 수놓습니다.

상쾌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만추의 정취를 만끽합니다.

시민들은 가는 가을이 아쉽기만 합니다.

[오정현 / 강원도 원주시 : 단풍 보니까 너무 예쁘게 잘 들었네요. 그런데 이제 끝나가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워요.]

은빛 억새가 물결치고, 마지막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의 끝자락.

주말을 맞은 시민들은 만추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홍도영
VJ김경용


YTN 홍성욱 (hsw050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