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 교차로 돌고 중앙선 침범까지'...도심 누빈 말

'회전 교차로 돌고 중앙선 침범까지'...도심 누빈 말

2025.11.03.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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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충북 음성의 한 목장에서 기르던 말이 탈출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도로 곳곳을 누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경찰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말은 40여 분 만에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왕복 4차로 갓길에 말 한 마리가 유유히 걸어갑니다.

마치 자동차처럼 회전 교차로를 통과하고, 농로를 따라 질주하기도 합니다.

지난달 12일, 충북 음성의 한 목장에서 탈출한 말 한 마리가 도로 곳곳을 누비는 모습입니다.

'말이 도로를 활보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말의 뒤를 따랐습니다.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광등과 사이렌으로 주변 차량을 통제하며 4㎞ 넘게 추격을 이어갔습니다.

[민경환 / 충북 음성경찰서 혁신파출소 : 말로 인해서 2차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말도 위험하지만 놀란 운전자들이 급정거하거나 급 회피하면서 나타나는 2차 사고가 가장 우려됐었거든요.]

경찰은 잠시 말이 멈춘 틈을 타 포획을 시도했지만, 예민해진 말은 다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중앙선을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추격전이 이어지던 중 "말이 없어졌다"는 목장 주인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목장 주인에게 말의 실시간 위치를 공유하며 현장으로 오도록 유도했고,

도로를 누비던 말은 40여 분간의 소동 끝에 별다른 피해 없이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편집 : 원인식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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