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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강원도 속초시가 보조금으로 지원한 한 사회단체의 공용 차량이 개인 차량처럼 사용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10여 년간 관리·감독은 부실했고, 적발된 뒤 환수된 금액도 고작 6만 원에 불과해 '봐주기 행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속초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한국자유총연맹 속초지회 공용 차량이 주차돼 있습니다.
비상근 사무국장이 3년 전부터 사무실 대신 이곳 자택을 차고지로 써온 겁니다.
또 다른 공용 차량은 사무국장 직장 앞에서 반복적으로 목격됐습니다.
두 차량 모두 속초시가 지방비 7천여만 원을 들여 2014년과 지난해 각각 구입해 지원했습니다.
[이경숙 / 전 한국자유총연맹 속초지회 여성회장 : 사무국장이 본인 출근 때 그 차를 쓰다 보니까 봉사자들이 모두 자기 차량을 사용해서 다니면서 불편함이 너무 많았죠.]
사무국장은 자택 주차는 차량 관리를 위한 조치였고, 직장 주차는 지회 업무 동선이 겹쳐 불가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역대 지회장들도 관행처럼 공용차를 개인 용도로 써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자유총연맹 속초지회 사무국장(음성변조) : 10년 정도 제가 사적 이용했다는 부분들은 어떤 근거가 없는 부분들이고 차량은 제 임의대로 쓸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이거는 지회장에게 다 보고를 하고….]
하지만 속초시의 조치는 유류비 6만 원 환수에 그쳤습니다.
회원들이 찍은 사진 증거가 열흘 치뿐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10여 년 동안 누가, 언제, 왜 차량을 썼는지 기록한 운행일지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연말 감사 때 요청이 있을 때만 서너 차례 몰아서 작성한 게 전부입니다.
해마다 180만 원의 유류비를 지원하면서도 속초시는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겁니다.
속초시는 뒤늦게 모든 보조금 지원 단체에 운행 일지 작성을 지시했다고 밝혔지만, 관리·감독이 부실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조은기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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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속초시가 보조금으로 지원한 한 사회단체의 공용 차량이 개인 차량처럼 사용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10여 년간 관리·감독은 부실했고, 적발된 뒤 환수된 금액도 고작 6만 원에 불과해 '봐주기 행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속초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한국자유총연맹 속초지회 공용 차량이 주차돼 있습니다.
비상근 사무국장이 3년 전부터 사무실 대신 이곳 자택을 차고지로 써온 겁니다.
또 다른 공용 차량은 사무국장 직장 앞에서 반복적으로 목격됐습니다.
두 차량 모두 속초시가 지방비 7천여만 원을 들여 2014년과 지난해 각각 구입해 지원했습니다.
[이경숙 / 전 한국자유총연맹 속초지회 여성회장 : 사무국장이 본인 출근 때 그 차를 쓰다 보니까 봉사자들이 모두 자기 차량을 사용해서 다니면서 불편함이 너무 많았죠.]
사무국장은 자택 주차는 차량 관리를 위한 조치였고, 직장 주차는 지회 업무 동선이 겹쳐 불가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역대 지회장들도 관행처럼 공용차를 개인 용도로 써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자유총연맹 속초지회 사무국장(음성변조) : 10년 정도 제가 사적 이용했다는 부분들은 어떤 근거가 없는 부분들이고 차량은 제 임의대로 쓸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이거는 지회장에게 다 보고를 하고….]
하지만 속초시의 조치는 유류비 6만 원 환수에 그쳤습니다.
회원들이 찍은 사진 증거가 열흘 치뿐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10여 년 동안 누가, 언제, 왜 차량을 썼는지 기록한 운행일지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연말 감사 때 요청이 있을 때만 서너 차례 몰아서 작성한 게 전부입니다.
해마다 180만 원의 유류비를 지원하면서도 속초시는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겁니다.
속초시는 뒤늦게 모든 보조금 지원 단체에 운행 일지 작성을 지시했다고 밝혔지만, 관리·감독이 부실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조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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