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무대가 아닙니다...'1275봉'은 통제구역입니다

'좋아요' 무대가 아닙니다...'1275봉'은 통제구역입니다

2025.10.15. 오전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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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공원사무소가 SNS 영상과 사진 삭제를 요청하는 특별한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설악산 '1275봉'인데요.

등반이 금지된 통제구역인데, 아찔한 인증 사진과 영상이 계속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SNS에서 자주 보이는 영상입니다.

설악산 '1275봉'에 올랐다는 내용입니다.

오르는 법과 내려가는 법은 물론 아찔한 바위 위에서 찍은 인증 사진과 영상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1275봉'은 지형이 험준한 설악산 공룡능선 한가운데 우뚝 솟은 봉우리.

생태계와 지형 보호를 위해 출입이 금지된 구역입니다.

무엇보다 바위가 미끄럽고 급경사로 추락과 낙석 등 안전사고 위험도 큽니다.

지난달에도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등산객이 실종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비법정 탐방로라 오르면 최대 50만 원 과태료 대상.

하지만 현장 적발이 원칙이라 실제 단속은 어렵습니다.

[최원남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팀장 : 자연공원법상 현장 단속이 아니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개인을 특정해야 하는데 SNS나 여기에서는 개인 실명과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같은 게 공개가 돼 있으면 특정할 수 있는데 그게 안 나와 있기 때문에….]

국립공원 측은 등산객이 많아지는 단풍철을 맞아 자주 훼손되는 출입금지 표지판을 재설치할 예정입니다.

또, 공식 SNS를 통해서도 등반 위험성을 알리는가 하면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개인이 올린 게시물에 대한 자진 삭제를 촉구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영상기자 : 홍도영
화면출처 : 유튜브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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