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20대 이끈 모집책은 '선배'...전국서 신고 빗발

숨진 20대 이끈 모집책은 '선배'...전국서 신고 빗발

2025.10.14.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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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대학생 캄보디아 이끈 20대 모집책 ’구속기소’
충남 한 대학교 선배로 확인…"대포 통장 모집책"
"통장 비싸게 사 준다" 유혹…점조직 일원으로 추정
유통 조직 ’윗선’ 추적…현지 조직 연관성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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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서 고문받다가 숨진 대학생을 현지로 보낸 대포 통장 모집책이 피해 학생의 대학 선배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가족이나 지인이 캄보디아로 간 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빗발치면서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근우 기자!

숨진 대학생이 대학 선배 권유로 캄보디아에 간 사실이 확인됐군요.

[기자]
네, 캄보디아에서 숨진 A 씨를 현지로 보낸 20대 남성은 현재 구속기소 된 상태인데요.

경찰은 이 남성이 대포 통장 모집책으로, A 씨의 대학 선배였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충남의 한 대학에 다니다가, 선배인 남성의 권유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캄보디아에 가면 통장을 비싸게 사 준다며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점조직 형태로 수사를 피하는 대포 통장 유통조직의 일원인 것으로 보고, 통신과 계좌 기록 등을 분석해 '윗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A 씨를 살해한 캄보디아 현지 조직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전국에서 비슷한 신고가 접수됐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는데요.

대부분 가족이나 지인이 캄보디아, 혹은 동남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광주와 대구, 제주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신고가 빗발쳤는데, 경찰은 외교부를 통해 실종자들의 소재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중 일부가 범죄단체 조직원이거나 범죄에 적극 가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의심하고 있는 사례는 전북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여성인데, 경찰은 이 여성이 범죄조직 모집책으로 활동했다는 제보와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3월 가족에게 '위험에 처했다'고 연락해 실종신고가 접수됐는데, 확인 결과 바깥 활동을 하며 연락도 닿았는데, 가족의 요청에도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캄보디아 경찰의 범죄단지 단속에서 붙잡힌 한국인 피의자 68명은 귀국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현지에서 피해자 전수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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