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일회용, 직원은 도시락...소방 특수장비 첫 투입

환자는 일회용, 직원은 도시락...소방 특수장비 첫 투입

2025.09.15. 오후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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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천금 같은 단비로 강릉 상수원 저수율이 16%대까지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형 병원은 설거지를 줄이기 위해 도시락과 일회용 식기로 바꿨고, 전국에서 단 두 세트뿐인 소방 특수장비도 급수 지원에 투입됐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690여 개 병상을 갖춘 강릉의 상급 종합병원 직원 식당입니다.

점심시간, 직원들이 줄지어 도시락을 받아 갑니다.

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하루 1,800여 개의 도시락을 제공하는 겁니다.

극심한 가뭄 속 설거지와 조리에 쓰는 물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입니다.

환자 식사도 일회용 식기로 대체됐습니다.

[고은석 / 강릉아산병원 시설팀 과장 : 환자 치료에 필요한 용수만 공급해 하루 약 250톤 절감을 목표로 절수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름 30cm 대형 관에서 거센 물줄기가 홍제정수장으로 쏟아져 들어갑니다.

전국에 단 2세트뿐인 소방 대용량 포방사 시스템으로 1km 떨어진 임시 취수정에서 물을 끌어오는 겁니다.

이 대형 관을 통해 하루 최대 만 톤의 물이 정수장으로 공급됩니다. 소방 물탱크차 1,600대 분량입니다.

[최득섭 / 울산 119 화학구조센터장 : 화재 현장과 침수 현장에서 배수 활동을 했지만 강릉 가뭄같이 가뭄에 급수 활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주말 단비가 내리면서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6%대로 올랐지만, 여전히 평년 저수율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번 주 5∼20mm의 비가 다시 예보됐지만, 완전 해갈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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