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의 역설..."제주 감귤, 생산 줄지만 품질은 우수"

[앵커]
제주 지역 올해산 노지 감귤 생산량이 40만 톤을 밑돌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생산량은 다소 줄겠지만, 품질은 예년보다 뛰어나 소비자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감귤 나무에 초록색 귤이 달렸습니다.

11월 하순쯤이면 익숙한 노란빛으로 익어 본격 수확이 시작됩니다.

제주도는 노지 감귤 생산량 예측을 위해 봄, 여름, 가을 3차례 관측 조사를 진행합니다.

지난달 실시한 2차 관측 조사 결과, 올해산 노지 감귤 생산량은 40만 톤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올해산 노지 감귤 예상 생산량은 39만5천 톤입니다.

역대 2차 관측량 중 가장 적습니다.

이처럼 노지 감귤 수확량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기후 변화입니다.

노지 감귤은 시설 재배보다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데, 지난봄에는 예년보다 기온이 낮아 감귤 생육에 지장을 줬습니다.

[강건욱 / 노지 감귤 재배 농민 : 꽃이 덜 피어서 생산량도 많이 신경도 쓰이기도 했지만, 또 (열매가) 열린 곳도 보면 열매가 달렸을 때 낙과되는 현상도 많이 생겼고 그게 기후 변화지 않을까.]

여기에 수종 갱신과 시설 재배 면적 증가도 노지 감귤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생산량은 줄 것으로 예측됐지만, 여름 태풍을 피하면서 품질은 우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동현 / 농업기술원 농업디지털 센터 농업관측 팀장 : 감귤 생산량 전반적으로는 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감귤 품질은 전년 평균 대비 품질이 좋아 소비자 만족도는 높을 것으로 저희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수확 전인 11월 3차 관측 조사를 통해 최종 생산 예상량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