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릿수 앞둔 저수율...도암댐 용수 사용 결정

한 자릿수 앞둔 저수율...도암댐 용수 사용 결정

2025.09.10.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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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가뭄으로 강원도 강릉지역 전체가 갈수록 지쳐가고 있습니다.

취수원 저수율이 매일 떨어지면서 논란이 컸던 도암댐 용수 역시 한시적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용수 3천만 톤이 저장된 도암댐입니다.

강릉수력발전소에 물을 보내기 위해 지난 1991년 건설됐습니다.

하지만 발전 방류수가 가축분뇨, 농약, 토사와 섞여 남대천을 오염시키자 2001년 방류를 중단했습니다.

강릉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와의 거리는 불과 20km.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단수 조치 코앞까지 떨어졌고, 제한급수로 시민불편이 커지자 마침내 도암댐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평창 도암댐이 방류를 시작하면 이곳 강릉 방류구를 통해 물이 쏟아집니다. 이후 남대천을 통해 홍제 정수장으로 물이 공급될 계획입니다."

문제는 수질.

앞서 환경부는 방류수를 정수 처리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전문기관 의견을 공개했습니다.

강릉시는 도수관로 15km 구간에 있는 용수 15만 톤에 한해 하루 만 톤씩 공급받을 예정이었던 애초 계획과 달리,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물을 공급받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단,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을 비롯해 수질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황남규 / 강릉시 환경과장 : 수질 검사는 물론 혹시나 있을 퇴적물 유입 등을 확인해서 혹시 상수원수로 쓰기 부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환경부와 한수원과 협의해서 즉시 방류 중단하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강릉시는 도암댐 방류수를 홍제정수장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 공사도 서둘러 시작했습니다.

수질 문제가 없다면 도암댐 용수 공급은 오는 20일쯤 이뤄질 예정.

한 자릿수 저수율을 앞두고 제한급수로 시민불편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가뭄과의 사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성도현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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