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농비] 폭염·기상 이변에...과수원에도 차광망 설치 늘어

[앵커]
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건강한 먹거리를 전해드리는 '신(新) 농업비즈니스', '신농비' 시간입니다.

오늘은 극한 폭염 등 이상 기후 때문에 과수원에 설치하는 차광망 이야기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석 전에 수확할 사과가 잘 익어가고 있는 경북 군위군에 있는 한 과수원.

사과나무 위로 모기장처럼 파란색 차광망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 유독 심했던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설비입니다.

햇볕이 너무 뜨거우면 과일이 데이는 햇볕 데임, 즉 일소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홍성일 / 사과 재배 농민 : (사과를) 잘라보면 속이 갔잖아요. 점점 이런 현상이 많아지겠지요. 기후가, 온도가 점점 높아지고….]

이 차광망은 햇볕데임 방지뿐 아니라 갑작스럽게 우박이나 서리가 내렸을 때 냉해 피해를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강인규 / 경북대 교수 (차광망 개발팀) : 근본적으로는 우박을 막기 위해서 차광망이 개발됐고요. 그다음에 기온이 올라가다 보니 일소 피해가 많이 나와서 그것까지 부수적으로 효과를 같이 보는….]

기존에 있던 차광망은 반자동 천장 개폐형 제어시스템인데 비싼 설치 비용 때문에 보급이 많이 안 됐습니다.

새로 개발된 차광망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 즉 비용입니다. 기존 대비 설치 비용이 10분의 1수준이라고 합니다.

또 작업이 비교적 간단해 과수 농가 스스로 차광망을 설치할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박찬모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연구원 : 최근 기후 변화와 이상 기후로 서리, 냉해, 일소와 같은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는 농가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농업 신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농진원은 전국을 돌면서 과수원 차광망 설치와 효과를 알리는 현장 실증 평가회를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