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4.2%...수영장·사우나 운영 중단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4.2%...수영장·사우나 운영 중단

2025.09.02.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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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4.2%…역대 최저
살수차 400대 투입…저수지에 하루 1만5천 톤 급수
정수장에 소방차 이어 군 물탱크차 400여 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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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강릉을 덮친 최악 가뭄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 아래로 계속해서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성욱 기자!

오늘 상수원 저수율은 얼마나 떨어졌습니까?

[기자]
네, 지난 일요일 저수율 15%가 무너진 데 이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늘(2일) 저수율은 전날 같은 시각보다 0.3% 포인트 줄어든 14.2%입니다.

평년대비 19.7%에 불과한 양인데요.

저수지 일대에 비가 조금 내렸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현재는 급수차로 직접 저수지에 물을 채워 넣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15톤 살수차 400대를 투입해 하루 1만5천 톤씩 저수지에 물을 채워 넣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상수원을 지키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정수장도 마찬가집니다.

강릉 홍제정수장에선 소방차 70여 대가 인근 지자체에서 담아 온 물을 하루 2천 톤 넘게 쏟아 붓고 있습니다.

군 당국도 물탱크차 400여 대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시민들 절수 대책도 강화됐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강릉지역 전체가 수도 계량기를 75%까지 잠갔고요.

농업용수는 공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공중화장실 40여 곳을 폐쇄했고, 수영장과 사우나도 운영을 중단하거나 축소했습니다.

대형 숙박업소에는 객실 1/3 축소 운영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에게 비축한 생수도 배부되고 있습니다.

노인복지시설과 학교 등에 28만여 병이 배부됐고, 저수율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20여만 명 시민 전체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저수지와 정수장에 물을 채워 넣고, 시민들도 절수 대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지만, 아직 비다운 비 소식이 없습니다.

강릉시는 어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시간제 또는 격일제 급수가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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