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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 전화연결 : 윤경철 송원대 철도운전경영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현장 연결해서 전해 드린 대로 오늘 경북 청도에서 선로 작업 중이던 노동자 7명이 무궁화호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사망했는데, 자세한 내용, 윤경철 송원대 철도운전경영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윤경철]
송원대 철도운전경영학과 윤경철 교수입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경북 청도를 지나는 경부선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작업자를 덮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구간에 대해서 일단 설명해 주실까요?
[윤경철]
이 구간은 고속선이 아니고 일반선 하행 남성현역에서 청도역 사이의 구간입니다.
[앵커]
보통 그런데 이런 구간에서 열차가 어느 정도 속도로 달릴 수 있는지, 특히 지금 사고가 난 열차가 무궁화호 열차인데 어떻습니까?
[윤경철]
일반 경부선 구간은 극곡선이 많습니다. 극곡선이라고 하면 R이라고 하면 곡선 반지름이 400~600m인 상당히 극곡선인 곡선이 많은데요. 예를 들어서 지금 현재 경부선에 600 반지름, 600R에서는 보통 110km 이하로 곡선을 통과해야 합니다.
[앵커]
110km면 운전하는 기관사가 사람을 발견하고 멈추기에는 어떻습니까? 그럴 수 있는 속도입니까?
[윤경철]
110km라고 하면 아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속도가 있는 편이죠. 그래서 110km 정도로 주행하는 열차가 앞에 장애물을 발견하고 비상 정차를 한다고 했을 때 제동거리를 구해보면 실제 제동거리는 그 현장의 굽이라든가 곡선, 이런 것들을 알아야 정확한 계산식이 나오고요. 간략식을 이용해서 20분의 V자성의 간략식을 대입해서 보면 제동거리가 비상제동을 체결한다고 하더라도 한 600m 정도 나오게 됩니다.
그러니까 기관사가 앞에 장애물을 보고 600m 전방에서 비상제동을 체결을 해야만이 그 장애물에 피해를 주지 않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장애물을 바로 앞에서 발견했을 때는 설 수 없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일단 종합을 하면 곡선구간이기 때문에 비상제동을 하는 600m 안에서 정지를 하더라도 이게 완벽하게 장애물을 피할 수는 없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열차가 전기로 움직이는 기종이라고 해서 반대로 작업자가 열차를 발견해도 피할 수가 없었다. 이게 소리로 잘 들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인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윤경철]
그런 부분도 타당성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전에는 디젤기관으로 다니던 디젤기관차가 상당히 굉음을 내면서 다녔었는데 지금 차량은 전부 전기기관차로 바뀌었기 때문에 그런 기관음은 없고 주행음 외에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 사고가 난 인원이 7명인데 궁금한 점은 어떤 작업을 하길래 이렇게 7명, 점검이라고 하기에는 많아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왜 선로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들어갔을까요?
[윤경철]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근래 이 지역에 비가 많이 와서 지반이 약해졌고 그곳에 정밀진단을 위해서 각 분야의 많은 인원이 들어갔다고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폭우로 인해서 점검을 위해서 많은 인원이 정밀하게 하기 위해서 들어갔다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단 열차 같은 경우에는 운행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장이 승인을 해서 작업과 열차 운행이 동시에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윤경철]
현장 작업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차단 작업, 그러니까 열차를 아예 다니지 않고 하는 그런 차단 작업이 있고요. 그다음에 열차 상간작업이 있습니다. 그것은 차단 작업보다 조금 더 경한 작업인데 그것은 열차와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그사이에 점검을 하는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고는 열차 상간에 작업을 하면서 안전에 문제점이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선로 밖에서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열차를 멈추지 않고 작업을 했다라는 코레일 측의 설명인데, 결국은 계속 이동하면서 작업을 할 때 선로 위를 걷게 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아무리 선로 밖에서 작업하더라도 이동할 때만큼은 선로 안에 있을 것 같은데 위험하지 않을까요?
[윤경철]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 나갈 때는 일단 작업 책임자가 지시를 잘해야 되고 그다음에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열차가 어디서 오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열차 감시가 철저히 이루어져서 열차를 피할 수 있는 그런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열차 감시에 대해서 언급을 해 주셨는데 지금 소음이 잘 안 나서, 조용한 기차라고 한다면 결국은 작업자 육안으로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7명의 작업자라면 저희가 공사현장에서 신호수를 두는 것처럼 상하행선에서 열차가 어떻게 오는지 그것을 보는 작업자를 따로 두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습니까?
[윤경철]
그래서 지금 현장에 1명이 코레일 직원이 나갔다고 하는데 그 코레일 직원이 1명이 안전요원인지, 그렇지 않으면 시설물 안전점검에 관련된 그런 사람인지 그건 정확하게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 정도라면 열차 감시를 위한 안전직원이 1명 정도는 전담해서 나갔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결국에는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번 사고인데 근원적인 문제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결국은 시스템의 문제일까요? 인재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윤경철]
첫째는 직원들은 항상 안전교육을 받고 그다음에 실제적으로 어느 정도 숙지가 돼 있지만 오늘 사고난 사람들이 외주업체 직원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사람들은 안전교육을 한다고 하더라도 현장에 나가본 적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주의 깊게 듣지 않고 자기 업무, 그러니까 이번 같은 경우에는 안전진단이라든가 그런 업무 쪽에 더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까 그랬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작업 위주로 말 그대로 작업을 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한 안전인원이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윤경철 송원대 철도운전경영학과 교수와 함께 오늘 사고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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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연결 : 윤경철 송원대 철도운전경영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현장 연결해서 전해 드린 대로 오늘 경북 청도에서 선로 작업 중이던 노동자 7명이 무궁화호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사망했는데, 자세한 내용, 윤경철 송원대 철도운전경영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윤경철]
송원대 철도운전경영학과 윤경철 교수입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경북 청도를 지나는 경부선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작업자를 덮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구간에 대해서 일단 설명해 주실까요?
[윤경철]
이 구간은 고속선이 아니고 일반선 하행 남성현역에서 청도역 사이의 구간입니다.
[앵커]
보통 그런데 이런 구간에서 열차가 어느 정도 속도로 달릴 수 있는지, 특히 지금 사고가 난 열차가 무궁화호 열차인데 어떻습니까?
[윤경철]
일반 경부선 구간은 극곡선이 많습니다. 극곡선이라고 하면 R이라고 하면 곡선 반지름이 400~600m인 상당히 극곡선인 곡선이 많은데요. 예를 들어서 지금 현재 경부선에 600 반지름, 600R에서는 보통 110km 이하로 곡선을 통과해야 합니다.
[앵커]
110km면 운전하는 기관사가 사람을 발견하고 멈추기에는 어떻습니까? 그럴 수 있는 속도입니까?
[윤경철]
110km라고 하면 아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속도가 있는 편이죠. 그래서 110km 정도로 주행하는 열차가 앞에 장애물을 발견하고 비상 정차를 한다고 했을 때 제동거리를 구해보면 실제 제동거리는 그 현장의 굽이라든가 곡선, 이런 것들을 알아야 정확한 계산식이 나오고요. 간략식을 이용해서 20분의 V자성의 간략식을 대입해서 보면 제동거리가 비상제동을 체결한다고 하더라도 한 600m 정도 나오게 됩니다.
그러니까 기관사가 앞에 장애물을 보고 600m 전방에서 비상제동을 체결을 해야만이 그 장애물에 피해를 주지 않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장애물을 바로 앞에서 발견했을 때는 설 수 없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일단 종합을 하면 곡선구간이기 때문에 비상제동을 하는 600m 안에서 정지를 하더라도 이게 완벽하게 장애물을 피할 수는 없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열차가 전기로 움직이는 기종이라고 해서 반대로 작업자가 열차를 발견해도 피할 수가 없었다. 이게 소리로 잘 들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인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윤경철]
그런 부분도 타당성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전에는 디젤기관으로 다니던 디젤기관차가 상당히 굉음을 내면서 다녔었는데 지금 차량은 전부 전기기관차로 바뀌었기 때문에 그런 기관음은 없고 주행음 외에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 사고가 난 인원이 7명인데 궁금한 점은 어떤 작업을 하길래 이렇게 7명, 점검이라고 하기에는 많아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왜 선로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들어갔을까요?
[윤경철]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근래 이 지역에 비가 많이 와서 지반이 약해졌고 그곳에 정밀진단을 위해서 각 분야의 많은 인원이 들어갔다고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폭우로 인해서 점검을 위해서 많은 인원이 정밀하게 하기 위해서 들어갔다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단 열차 같은 경우에는 운행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장이 승인을 해서 작업과 열차 운행이 동시에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윤경철]
현장 작업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차단 작업, 그러니까 열차를 아예 다니지 않고 하는 그런 차단 작업이 있고요. 그다음에 열차 상간작업이 있습니다. 그것은 차단 작업보다 조금 더 경한 작업인데 그것은 열차와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그사이에 점검을 하는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고는 열차 상간에 작업을 하면서 안전에 문제점이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선로 밖에서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열차를 멈추지 않고 작업을 했다라는 코레일 측의 설명인데, 결국은 계속 이동하면서 작업을 할 때 선로 위를 걷게 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아무리 선로 밖에서 작업하더라도 이동할 때만큼은 선로 안에 있을 것 같은데 위험하지 않을까요?
[윤경철]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 나갈 때는 일단 작업 책임자가 지시를 잘해야 되고 그다음에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열차가 어디서 오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열차 감시가 철저히 이루어져서 열차를 피할 수 있는 그런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열차 감시에 대해서 언급을 해 주셨는데 지금 소음이 잘 안 나서, 조용한 기차라고 한다면 결국은 작업자 육안으로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7명의 작업자라면 저희가 공사현장에서 신호수를 두는 것처럼 상하행선에서 열차가 어떻게 오는지 그것을 보는 작업자를 따로 두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습니까?
[윤경철]
그래서 지금 현장에 1명이 코레일 직원이 나갔다고 하는데 그 코레일 직원이 1명이 안전요원인지, 그렇지 않으면 시설물 안전점검에 관련된 그런 사람인지 그건 정확하게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 정도라면 열차 감시를 위한 안전직원이 1명 정도는 전담해서 나갔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결국에는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번 사고인데 근원적인 문제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결국은 시스템의 문제일까요? 인재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윤경철]
첫째는 직원들은 항상 안전교육을 받고 그다음에 실제적으로 어느 정도 숙지가 돼 있지만 오늘 사고난 사람들이 외주업체 직원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사람들은 안전교육을 한다고 하더라도 현장에 나가본 적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주의 깊게 듣지 않고 자기 업무, 그러니까 이번 같은 경우에는 안전진단이라든가 그런 업무 쪽에 더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까 그랬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작업 위주로 말 그대로 작업을 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한 안전인원이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윤경철 송원대 철도운전경영학과 교수와 함께 오늘 사고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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