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제살인' 20대 피의자, 구속심사 진행 중

[앵커]
대전 도심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피의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는 범행을 미리 계획했고, 범행 다음 날에는 피해자 빈소까지 찾아갔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성우 기자!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지금도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2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후 2시 반부터 대전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렸는데요.

A 씨는 법원으로 출발하기 전 경찰서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10분쯤 대전 서구 괴정동 주택가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직후 A 씨는 공유차 등을 이용해 달아났다가 하루 만에 경찰에 긴급체포됐는데요.

하지만 체포 직전 음독을 시도해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 어제 퇴원과 함께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오토바이 리스 비용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범행을 위해 미리 흉기와 농약 등을 준비하고 전 여자친구에게 '오토바이 명의를 변경해주겠다'며 불러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여자친구의 사망을 확인하기 위해 범행 다음 날 빈소도 찾아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된 피의자 진술과 포렌식 증거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오늘 저녁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유가족 의사 등을 고려해 A 씨의 신상공개 여부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