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인력·장비 부족 삼중고...복구 작업 발목 잡아

폭염에 인력·장비 부족 삼중고...복구 작업 발목 잡아

2025.07.25.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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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 피해 지역에서는 폭염 아래 힘겨운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무더위까지 겹치며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확을 앞둔 수박들이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폭우 피해를 입은 수박들이 무더운 날씨에 그대로 썩고 있습니다.

폭염 탓에 복구 작업은 더디기만 하고 수박이 썩으며 악취까지 납니다.

[박윤근 / 충남 부여군 규암면: 이렇게 썩는 걸 보면 사실 우리 농민들 입장에서는 자식 같이 키웠는데 마음이 아프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아서….]

골목마다 치우지 못한 쓰레기가 즐비합니다.

워낙 피해가 많은 탓에 치워도 치워도 쌓이는 겁니다.

폭염에 인력과 장비 부족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은 구원의 손길입니다.

경남 지역은 물론, 경북 산불 피해 주민도 달려와 힘을 보탰습니다.

[손홍모 / 한국농어촌공사 울산지사장: (날이 무더워서) 지금 사실 많이 힘듭니다. 많이 힘든데 저희가 힘들수록 하나하나 정리되는 거 보고 수해 주민들이 많이 고마워하십니다. 저희가 힘들지만 힘든 만큼 보람을 느끼고….]

실종자 수색도 일주일째 이어졌습니다.

소방, 경찰, 군 등이 인원 5백여 명과 장비 140여 대를 동원해 하천 일대를 샅샅이 훑었습니다.

드론을 동원해 공중 수색을 하고, 구조견도 투입해 실종자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박성필 / 경남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장: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생각하여 빠른 시일 내에 열심히 수색하여 발견토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응급 복구율을 보면 통신과 전기는 대부분 복구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수도의 경우 64%, 침수 주택은 2% 미만에 머무르고 있고,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산사태 지역은 절반가량 복구된 상황입니다.

폭염에 인력·장비 부족이 복구 작업의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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