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수박 출하량 감소...농민·소비자 부담 가중

폭우로 수박 출하량 감소...농민·소비자 부담 가중

2025.07.25.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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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내린 폭우에 수박 주산지인 충남 부여에서 농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출하량 감소로 선별장 운영시간이 크게 줄었고, 이로 인해 수박값이 상승해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기자]
네, 충남 부여에 있는 수박 선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 기자 뒤로 멈춘 기계들이 보이는군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수박의 당도와 무게를 자동으로 측정해 분류하는 선별장입니다.

매일 같이 돌아가야 할 수박 선별기계가 멈춰 있는데요.

평소라면 수박이 가득 차 있어야 하지만, 수해로 출하 물량이 적다 보니 빈 곳이 많습니다.

관계자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임광일 / 부여농협 농산물산지 유통센터장 : 예년 같으면 지금 일주일 내내 여기서 선별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인데, 이번 수해로 인해서 상황이 안 좋아서 보통 2~3일에 한 번 정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폭우 피해 현장에서는 상품가치를 잃은 수박들이 썩어가고 있습니다.

악취도 진동하고 있는데요.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폭염 탓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낮에 비닐하우스 내부는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복구작업은 주로 새벽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여는 수박과 멜론 주산지입니다.

특히 수박 농가에 피해가 집중돼 출하량이 크게 줄었는데요.

여기에 제철 과일 수요까지 겹치면서 수박 가격은 지난주 집중호우 이후 급등했습니다.

평균 소매 가격이 수박 한 통당 3만 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0% 넘게 올랐습니다.

가격이 오르다 보니 정작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수박을 출하한 농민들도 실질적인 소득이 줄어들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경지 침수로 수박과 멜론이 당분간 높은 가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부여에서 YTN 이상곤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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