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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년 전, 섬진강 제방 붕괴로 큰 침수 피해를 겪었던 전북 남원 마을 농경지들은, 이번 집중호우에도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는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무더위 속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지아 기자!
[기자]
네, 전북 남원시 입동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희 중계팀은 장소를 옮겨서 침수 피해를 본 남원시 입동마을 포도 농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물은 빠졌지만, 침수 흔적은 여전히 선명합니다.
농장 바닥은 온통 진흙인 데다가, 물에 젖었던 땅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바닥에 깔아뒀던 비닐도 모두 걷어낸 상태입니다.
5년 전에도 이곳에서 비슷한 침수를 겪은 농민은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합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환영 / 전북 남원시 입동마을 이장 : 집사람 무릎까지 물이 찼었어요. 여기 전체가. 2020년 8월 7일에 여기까지 물이 찼었거든요? 이번에도 그럴 줄 알고 굉장히 놀랐죠.]
다른 지역에 비해 전북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편이었지만, 남원은 전북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농작물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오늘 낮 동안 입동마을 이장님과 함께 포도 농장을 둘러봤는데요.
다행히 포도 열매에는 물이 직접 닿지 않아 현재 큰 피해는 없지만, 빗물을 머금은 상태에서 폭염이 이어질 경우 열매가 터지는 '열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 옆 배수펌프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5년 전에 둑이 터져서 마을이 침수된 것과 같이 이번에 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는데요.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노후화 문제가 아니라,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이상 기후로 이번 침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 배수장은 20년 빈도 강우를 기준으로 설계됐지만, 이번에는 '400년 빈도'의 비가 쏟아지면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물이 유입됐다는 겁니다.
침수 피해 이후에는 빠른 물빼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곰팡이병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살균제를 살포하고, 뿌리 회복을 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오늘 오후 2시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침수된 포도농장 일대를 직접 방문해 농작물 피해 상태를 살펴봤는데요,
농촌진흥청 현장 기술지원단은 전북뿐 아니라 충남, 전남, 경남 등 피해 지역에도 전문가를 파견해 집중호우 이후의 피해 농가를 위한 직접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전북 남원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곧바로 이어진 불볕더위 속에서 농민들은 망가진 밭을 복구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남원시 하도마을에서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여승구
영상편집: 이은경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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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섬진강 제방 붕괴로 큰 침수 피해를 겪었던 전북 남원 마을 농경지들은, 이번 집중호우에도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는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무더위 속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지아 기자!
[기자]
네, 전북 남원시 입동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희 중계팀은 장소를 옮겨서 침수 피해를 본 남원시 입동마을 포도 농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물은 빠졌지만, 침수 흔적은 여전히 선명합니다.
농장 바닥은 온통 진흙인 데다가, 물에 젖었던 땅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바닥에 깔아뒀던 비닐도 모두 걷어낸 상태입니다.
5년 전에도 이곳에서 비슷한 침수를 겪은 농민은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합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환영 / 전북 남원시 입동마을 이장 : 집사람 무릎까지 물이 찼었어요. 여기 전체가. 2020년 8월 7일에 여기까지 물이 찼었거든요? 이번에도 그럴 줄 알고 굉장히 놀랐죠.]
다른 지역에 비해 전북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편이었지만, 남원은 전북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농작물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오늘 낮 동안 입동마을 이장님과 함께 포도 농장을 둘러봤는데요.
다행히 포도 열매에는 물이 직접 닿지 않아 현재 큰 피해는 없지만, 빗물을 머금은 상태에서 폭염이 이어질 경우 열매가 터지는 '열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 옆 배수펌프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5년 전에 둑이 터져서 마을이 침수된 것과 같이 이번에 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는데요.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노후화 문제가 아니라,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이상 기후로 이번 침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 배수장은 20년 빈도 강우를 기준으로 설계됐지만, 이번에는 '400년 빈도'의 비가 쏟아지면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물이 유입됐다는 겁니다.
침수 피해 이후에는 빠른 물빼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곰팡이병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살균제를 살포하고, 뿌리 회복을 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오늘 오후 2시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침수된 포도농장 일대를 직접 방문해 농작물 피해 상태를 살펴봤는데요,
농촌진흥청 현장 기술지원단은 전북뿐 아니라 충남, 전남, 경남 등 피해 지역에도 전문가를 파견해 집중호우 이후의 피해 농가를 위한 직접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전북 남원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곧바로 이어진 불볕더위 속에서 농민들은 망가진 밭을 복구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남원시 하도마을에서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여승구
영상편집: 이은경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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