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무릎 높이까지 찼던 물…침수 흔적 그대로
지난 16일~20일 순창 450mm·남원 330mm 이상 비
농경지 곳곳 침수…남원 고창 순창 등 농작물 피해
지난 16일~20일 순창 450mm·남원 330mm 이상 비
농경지 곳곳 침수…남원 고창 순창 등 농작물 피해
AD
[앵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긴 했지만, 지난주 전북에서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5년 전 섬진강 제방 붕괴로 큰 피해를 본 전북 남원 하도마을에서는, 이번에도 농경지가 물에 잠기며 주민들이 또다시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지아 기자!
[기자]
네, 전북 남원시 하도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있는 곳은 물에 잠겼던 참깨 비닐하우스 앞입니다.
비닐하우스 문 앞에 말라붙은 흙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데요,
제 키가 165cm 정도인데,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던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전북 순창에는 450mm, 남원에는 33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전북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편이었지만,
남원은 전북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농작물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오늘 아침 하도마을 이장님과 함께 현장을 둘러봤는데요, 하우스 150동가량에 물이 들어찼던 흔적이 선명했습니다.
벼와 논콩, 포도, 참깨 등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겁니다.
주민들은 속상하기만 한데요, 현장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최회범 / 전북 남원시 하도마을 이장 : 우리가 자식같이 농사지어서 키운 건데 이게 침수로 인해서 싹 없어졌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이 아프죠. 지금.]
주민들은 마을 옆 배수펌프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5년 전에 둑이 터져서 마을이 침수된 것과 같이 이번에 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는데요,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노후화 문제가 아니라,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이상 기후로 이번 침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 배수장은 20년 빈도 강우를 기준으로 설계됐지만, 이번에는 '400년 빈도'의 비가 쏟아지면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물이 유입됐다는 겁니다.
침수 피해를 본 농작물은 물이 빠진 뒤 생육 상태를 살피고,
병해충 방제나 열과 예방, 뿌리 회복 등 맞춤형 관리가 필수입니다.
잠시 뒤인 오후 2시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침수된 이 근처 농가 일대를 직접 방문해, 복구와 재배 관리를 돕기 위한 기술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전북뿐 아니라 충남, 전남, 경남 등 피해 지역에도 전문가를 파견해 집중호우 이후의 영농 재개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전북 남원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곧바로 이어진 불볕더위 속에서 농민들은 망가진 밭을 복구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남원시 하도마을에서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 여승구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긴 했지만, 지난주 전북에서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5년 전 섬진강 제방 붕괴로 큰 피해를 본 전북 남원 하도마을에서는, 이번에도 농경지가 물에 잠기며 주민들이 또다시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지아 기자!
[기자]
네, 전북 남원시 하도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있는 곳은 물에 잠겼던 참깨 비닐하우스 앞입니다.
비닐하우스 문 앞에 말라붙은 흙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데요,
제 키가 165cm 정도인데,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던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전북 순창에는 450mm, 남원에는 33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전북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편이었지만,
남원은 전북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농작물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오늘 아침 하도마을 이장님과 함께 현장을 둘러봤는데요, 하우스 150동가량에 물이 들어찼던 흔적이 선명했습니다.
벼와 논콩, 포도, 참깨 등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겁니다.
주민들은 속상하기만 한데요, 현장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최회범 / 전북 남원시 하도마을 이장 : 우리가 자식같이 농사지어서 키운 건데 이게 침수로 인해서 싹 없어졌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이 아프죠. 지금.]
주민들은 마을 옆 배수펌프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5년 전에 둑이 터져서 마을이 침수된 것과 같이 이번에 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는데요,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노후화 문제가 아니라,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이상 기후로 이번 침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 배수장은 20년 빈도 강우를 기준으로 설계됐지만, 이번에는 '400년 빈도'의 비가 쏟아지면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물이 유입됐다는 겁니다.
침수 피해를 본 농작물은 물이 빠진 뒤 생육 상태를 살피고,
병해충 방제나 열과 예방, 뿌리 회복 등 맞춤형 관리가 필수입니다.
잠시 뒤인 오후 2시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침수된 이 근처 농가 일대를 직접 방문해, 복구와 재배 관리를 돕기 위한 기술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전북뿐 아니라 충남, 전남, 경남 등 피해 지역에도 전문가를 파견해 집중호우 이후의 영농 재개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전북 남원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곧바로 이어진 불볕더위 속에서 농민들은 망가진 밭을 복구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남원시 하도마을에서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 여승구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