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복구·수색 '악전고투'...이 시각 산청

무더위 속 복구·수색 '악전고투'...이 시각 산청

2025.07.22.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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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가 휩쓸고 간 경남 산청은 비가 그치면서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폭염이 걸림돌입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 탓에 수색에 나선 소방과 경찰, 또 복구 작업에 투입된 지원 인력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현장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폭우로 산이 무너지고, 토사가 휩쓸고 간 마을입니다.

오늘이 벌써 피해 나흘째인데요.

응급 복구 작업이 조금씩 성과를 보이면서 사라졌던 마을의 도로는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원래 모습을 되찾기에는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무너진 담장 조각은 여전히 마당에 쌓여 있습니다.

농기계도 진흙에 뒤덮여서 쓸 수 없게 됐는데, 그대로 방치된 모습입니다.

중장비가 마을 곳곳에서 흙더미와 못 쓰게 된 가재도구 등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폭우가 내린 지난주, 이곳 모고 마을에서는 70대 남성 1명이 실종됐는데요.

이 남성을 찾는 수색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집 주변, 또 마을과 가까운 곳은 이미 수색이 거의 이뤄졌지만,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오늘 100명 정도를 투입해 마을 아래쪽 하천까지 범위를 넓혀 수색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경남 지역 전체로 보면 복구에 천여 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됐고, 수색 작업에도 500명 넘는 인원이 동원됐는데요.

사나운 빗줄기 뒤에 찾아온 폭염이 걱정입니다.

수색에 나선 소방과 경찰도 또 복구 작업에 투입된 지원 인력도 모두 더위 탓에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복구와 수색 인력이 폭염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일하는 시간을 관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집계된 인명 피해는 경남 지역에서만 사망 10명, 실종 4명.

또 주택 100여 채, 500곳이 넘는 공공시설 등 시설물도 큰 피해를 봤습니다.

가축과 농작물 피해도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수색과 복구 작업에 투입된 사람들, 또 개별적으로 집 주변이나 농지 정리에 나선 주민들 모두 물을 자주 마시고, 충분히 쉬면서 복구 작업을 진행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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