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체 쑥대밭, 국가유산도 와르르...수색 작업 계속

지역 전체 쑥대밭, 국가유산도 와르르...수색 작업 계속

2025.07.21. 오후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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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산청에 내린 폭우로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는데, 국가유산도 파손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종자를 찾는 수색 작업도 이어졌습니다.

임형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라 경순왕 때인 930년에 창건된 '천년고찰' 경남 산청 율곡사 곳곳에 토사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보물인 대웅전 뒤편을 보니 벽이 뻥 뚫려 있습니다.

지난 19일 폭우로 뒷산에서 토사 등이 쓸려 내려와 사찰을 덮친 겁니다.

율곡사 대웅전 뒤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큰 바위도 있고, 건물 일부는 흘러내리는 토사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주지 스님은 자신이 머무는 숙소인 요사채가 폭우 피해로 무너졌는데도, 절을 지키지 못했다며 자책합니다.

[수미 스님 / 경남 산청 율곡사 주지 : 제가 율곡사 주지로 있으면서 이런 일이 생기게 됐다는 게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고요. (율곡사가 천 년의 역사를 이어왔는데) 앞으로의 천 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종자를 찾는 수색 작업도 이어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수색견도 동원해 정밀 수색을 벌였습니다.

실종자 가족은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민호 / 실종자 가족 : (아버지가 신고한 내용은) '물이 많이 내려온다. 나무를 잡고 있다.' 이런 식으로 신고가 된 걸로…. 가족들 마음은 뭐라고 말할 수 없죠. 아버지 찾는 게 우선이니까 전부 다 말을 안 하고 있는 거죠.]

이번 폭우로 전기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산청 지역 10개소가량에 전기 공급이 중단돼 신등면, 단성면 등 곳곳에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전력 경남본부 관계자는 파손된 도로가 복구되면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물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산청군 관계자는 오늘(22일) 아침 해당 지역 전체에 물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VJ 박종권

영상편집 이정욱


YTN 임형준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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