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더 세게, 더 자주'...또 최대 400㎜ 호우 예보

폭우 '더 세게, 더 자주'...또 최대 400㎜ 호우 예보

2025.07.18. 오전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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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황서연 앵커
■ 출연 :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바로 호우 속보로 이어가겠습니다. 며칠 사이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지금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요,특히 남부 지방은 앞으로 최대 400㎜ 이상비가 더 내린다는 예보도 나와 있습니다. 자세한 폭우 상황을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분석관님, 나와 계시죠?

[공상민]
안녕하세요.

[앵커]
현재 상황부터 알아보죠. 충청권과 남부지방에 기록적인 수준의 호우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도 많이 내리고 있는 겁니까?

[공상민]
현재 충청권과 남부지방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도 전라권과 경상권, 수도권에 강한 비구름대가 걸쳐서 비가 이어지고 있고요. 지금까지 충남을 중심으로는 200~500mm 그리고 전라권과 경상권에도 200~400mm가 기록된 곳이 있습니다. 특히 시간당 50~80m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이 지역에 비가 많이 오는 이유가 있습니까?

[공상민]
이번 비는 북쪽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는 지점 이른바 정체전선이 충청권과 남부지방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경계 위로 남해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계속 공급되면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기 상층의 찬공기가 불안정을 키워 비구름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더 강해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젯밤부터 날이 어두워지면서 호우지역이 영남권까지 확대됐고 지금 서울하고 경기 지역에도 다시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비구름의 범위가 더 넓어진 겁니까?

[공상민]
맞습니다. 낮에는 충청권과 남부에 집중됐던 비구름대가 밤이 되면서 북쪽으로 서울과 경기까지 확장됐습니다. 이는 북쪽의 찬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의 세력이 모두 강해지면서 그 경계가 좀 넓어진 결과인데요. 특히 밤에는 상층의 찬공기가 강화되면서 비구름이 수도권까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피해도 많이 속출했습니다. 지금까지 비로 인해서 피해가 있었던 내용이 어떻게 종합되나요?

[공상민]
도로와 지하차도가 침수되어서 통제된 곳이 많고요. 하천과 계곡물이 불어나서 주민이 고립되었고 주택 침수 피해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충남과 전라권 일부 지역에서는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산사태와 옹벽 붕괴 사례도 있습니다.
특히 저지대와 하천 주변에는 위험이 크니 절대 접근하지 마시기 바라겠고요. 피해상황은 현재 계속 집계 중입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가 여기서 끝이 아니잖아요. 오늘 밤에 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400mm 이상 호우가 더 내린다면서요?

[공상민]
그렇습니다. 내일까지 남부지방에는 국지적으로 4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을 하면서 가장자리에서 남해에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상층의 찬공기가 내려와 불안정을 키우고 지리산과 남해안 등의 지역이 비구름을 붙잡게 되면서 더 많은 비를 만들게 됩니다. 이처럼 수증기의 공급, 상층의 찬공기, 지형 효과가 겹쳐지면서 남부를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비가 앞으로 더 많이 온다고 하니까 피해도 우려되는데요. 산사태도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산불로 지반이 약한 지역도 있잖아요. 현재 산사태 상황 어떻습니까?

[공상민]
오늘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도 있고요.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에 있습니다. 특히 올해 산불로 인해서 숲이 사라진 곳에서는 나무가 없어 토사가 쉽게 쓸려 내려갈 수 있습니다. 현재 산사태주의보와 경보가 여러 지역에 발효되어 있고 더 많은 비가 오면 위험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산사태 위험지역에 계신 분들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앵커]
비가 많이 내린 것도 내린 건데 이게 짧은 시간에 내려서 더 피해가 크잖아요. 이런 극한 호우가 발생하는 원인은 뭡니까?

[공상민]
최근 여름철이 되면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수증기가 머물게 되고요. 또 우리나라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바다에서 증발하는 수증기 양도 많아졌습니다. 여기에 상층의 찬공기가 강하게 남하하면서 대기 불안정을 키웠고요. 이런 상태에서 정체전선이 오래 머물면서 극한적인 호우가 만들어집니다. 비유를 하자면 마치 샤워기를 한 군데에 고정해놓으면서 물을 계속 틀어놓은 것처럼 비구름이 한곳에 머물게 되는 겁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일단 비가 중서부지역에 많이 집중된 상황인데 그럼 극한호우가 아까 말씀해 주신 남부로 옮겨가거나 확대되는 겁니까?

[공상민]
그렇습니다. 비구름대는 찬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힘에 따라 남북으로 움직일 수 있는데요. 오늘 밤에는 중부를 중심 그리고 내일부터는 남부가 비의 중심이 되지만 다른 지역, 수도권과 강원, 충청에서도 다시 강한 비가 올 수 있겠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이라 하더라도 우리 지역은 괜찮겠지 생각하지 마시고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앵커]
거의 전국 대부분지역에서 비가 온다, 그렇게 보면 되는데 이게 언제까지 비가 이어질까요?

[공상민]
당장은 내일까지 강한 비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는 우리나라 상공에 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면서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재개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언제든지 북쪽의 찬공기 남하나 태풍, 소나기 등으로 집중호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공상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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