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더 세게, 더 자주'...또 최대 400㎜ 호우 예보

폭우 '더 세게, 더 자주'...또 최대 400㎜ 호우 예보

2025.07.18. 오전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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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박세미 앵커
■ 출연 :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최대 400㎜ 이상의 물폭탄이 예상되는데요. 자세한 날씨 상황,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분석관님, 안녕하십니까?

[공상민]
안녕하세요.

[앵커]
현재 상황부터 살펴주시면 좋겠습니다. 충청권과 남부지방에 기록적인 수준의 호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보도 저희가 앞서 전해 드렸는데 얼마나 온 겁니까?

[공상민]
지금까지 충남권을 중심으로는 200~500mm 가깝게 많은 비가 내렸고요. 전라권과 경상권 지역에서도 200~400mm가 기록되었습니다. 특히 시간당 50~80m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단 몇 시간 동안에 평소 한 달치에 해당하는 비가 내린 곳도 있고 지금 이 시간에도 전라권을 중심으로 그리고 수도권에도 강한 비가 여전히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는 이유는 뭔가요?

[공상민]
이번 비는 북쪽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에 덥고 습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기 때문인데요. 두 공기가 만나는 경계가 오전까지는 충청권에서 형성되었고 오후부터는 남부지방으로 내려와 걸쳐 있으면서 오랫동안 머물고 있습니다.
그 위로 남쪽에서 해상에서 끊임없이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대기 상층에서 찬공기가 내려와 불안정을 더 키우면서 한번 형성된 비구름대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계속 강해지면서 오래 머물면서 집중호우를 만들고 있습니다.

[앵커]
이 비구름의 범위가 지금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더 넓어지고 있는 상황입니까?

[공상민]
맞습니다. 비구름의 범위가 낮에는 주로 충청권 그리고 전라권, 경상권에 집중되었다면 밤이 되면서 조금씩 북쪽으로도 확장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쪽의 찬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의 세력이 모두 강한 상황이라서 그 경계선이 조금 넓어지기 때문인데요. 특히 밤에는 상공에서 내려오는 찬공기의 세력이 더 강화되면서 비구름이 수도권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비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파악된 호우 피해 상황도 전해 주시죠.

[공상민]
현재까지 도로와 지하차도가 침수돼서 통제된 곳이 여럿 있고요. 그리고 하천이 범람하거나 주택이 침수된 지역도 있습니다. 그리고 산사태나 옹벽이 무너진 사례도 확인되고 있고요. 특히 저지대나 하천 인근에서는 위험이 더 크니까 접근을 자제해 주셔야 되겠고 계속해서 비 피해상황을 집계하고 있어서 상황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부 지역에서 특히 전남 광주에서는 관측 이래 역대 1위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앞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400mm 이상의 폭우가 더 내린다 이런 보도도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될까요?

[공상민]
그렇습니다. 내일까지 남부지방에는 국지적으로 4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이런 상황의 이유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가깝게 확장하면서 그 가장자리로 남해에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끊임없이 공급되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상층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불안정을 키우고 지리산과 남해안 등의 지형이 이 공기들을 막게 되면서 강한 강수대가 오랫동안 그곳에 머물게 되면서 많은 비가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내일이 이번 비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산사태도 걱정입니다. 특히 지난 3월에 대형산불로 지반이 약해진 지역도 있잖아요. 현재 산사태 상황은 어떻습니까?

[공상민]
많은 비가 내려서 지반이 상당히 약해진 상황이고 이미 산사태가 난 지역도있습니다. 특히 대형산불로 숲이 사라진 지역은 나무가 없기 때문에 빗물을 머금지 못하고 토사가 쉽게 쓸려 내려갈 수 있습니다. 현재 산사태 주의보와 경보가 여러 지역에 발효되어 있고 비가 더 오게 되면 산사태 위험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산사태 위험 지역에 계신 분들은 좀 안전한 곳으로 빨리 대피하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장마가 끝났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이렇게 극한호우까지 발생하는 원인이 궁금하고 또 이 비가 어제까지 이어질지 이 부분도 궁금하거든요.

[공상민]
최근에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좀 많은 수증기가 머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변에 해수면 온도가 조금 평년보다 높으면서 바다에서 증발하는 수증기도 많아진 상황이고요. 그리고 상층에서의 찬공기가 강하게 내려오면서 대기의 불안정을 키운 원인도 있는 데다가 이런 상황에서 찬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경계가 오랫동안 머물면서 그곳에서 비구름대가 계속 생성되면서 극한적인 호우가 쏟아지게 됩니다.

[앵커]
현재까지 중서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극한 호우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거나 옮겨갈 가능성도 있을까요?

[공상민]
그렇습니다. 현재 비구름대는 찬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힘에 따라 남북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밤 사이에는 중부 쪽으로 조금 북상을 하겠지만 또 내일부터는 남부 지방이 비의 중심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강한 비가 남북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집중될 수 있기 때문에 비가 안 오는 지역에서도 우리 지역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최신 기상정보를 자주 확인하셔서 대비하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공상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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