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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적으로 정말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얼마나 비가 많이 내릴 것이고 또 비가 많이 내릴 경우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전문가 두 분 모시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그리고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쭉 같이 보셨습니다마는 정말 비가 많이 왔고요. 지금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시죠. 좀전에도 설명을 볼 때 안타깝잖아요. 비가 그만 내렸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지금도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는데 특히 전라남도 보성에는 시간당 58mm 그리고 주로 전라남도에 강한 비구름이 머물고 있는데 어제 이 시간하고 비교를 잠깐 해 봤더니 어제는 충남 충정대라는 곳에 시간당 77mm 정도의 비가 내렸거든요. 그러니까 어제보다는 조금 약해졌지만 이제 밤부터 비가 강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좀 걱정입니다. 전남과 맞닿아 있는 경남지역 이쪽에도 대피령 발령된 것 같은데 여기는 비가 얼마나 많이 내리고 있는 건가요?
[공항진]
경남지방에 많이 내리던 강한 비구름은 조금 일자로 있다가 약간 서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전북 쪽으로 좀 올라갔는데 그래서 경남에는 오늘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오후 3시쯤인가요. 산청에 시간당 101mm의 비가 내렸거든요. 이게 어제,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충남에 시간당 77mm면 사실은 극한호우 기준을 넘은 거거든요. 극한호우의 기준을 넘었는데 그렇게 시작된 비가 하루가 지났는데도 아직 그런 정도의 강도가 유지되고 있다. 이건 사실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비가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비가 집중되다가도 조금 약해지고 왔다갔다 하잖아요. 그런데 이런 극한호우가 계속 이어지는 경우는 드문 경우라고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제가 잠깐 조사를 해 봤더니 극한호우가 1시간에 72mm 이상 되면 극한호우라고 하는데 어제와 오늘 사이에 극한호우 기준을 넘은 곳이 17곳이나 됩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17곳에서는 정말 대비할 수 없는 폭탄을 맞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좀전에 피해 그림들을 많이 봤는데 저런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지금 저희는 서울에 있습니다마는 서울, 경기 이쪽 지역으로도 다시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던데 그럼 비구름의 범위가 지금 남부지방에 있는데 이게 더 넓어지는 건가요?
[공항진]
지금 중부지방에도 비구름이 발달하기 시작했어요. 엄밀하게 얘기하면 해가 지는 야간이 되면 비구름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들이 생기거든요. 그러니까 낮에는 좀 소강상태에 들어 있다가 다시 발달하는 것 같아요. 위성사진을 들여다봤더니 위성사진을 보면 한반도의 절반이 그냥 꽉 차 있습니다. 비구름이 꽉 차 있어요. 그러니까 어디가 비가 많이 온다, 적게 온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 얼마큼 비가 오느냐가 더 중요한데 오늘 밤도 상당히 긴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밤 사이에 또 추가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 정부도 풍수해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했고 중대본 비상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올렸습니다. 이게 2023년 이후 2년 만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어떤 의미라고 저희가 생각을 해야 되나요?
[백승주]
중대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 상황에 대해서 통제를 국가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한 조직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대응 3단계는 가장 강한 단계가 되고요. 그렇게 되면 할 수 있는 모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회의 주체도 국무총리 또는 대통령이 할 수 있게 되고요. 그리고 군, 경. 재난 대응이 아닌 조직의 인력과 장비를 가용할 수 있게 되고 그리고 정부 모든 부처는 재난대응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지금 현재 정부에서도 있었지만 너무나 광역에 걸쳐서. 지금 한반도 대부분, 3분의 2 이상을 뒤덮은 비에 대해서 광역 피해를 지자체를 포함해서 모든 정부 기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게 현실입니다.
[앵커]
더군다나 지금 짧은 시간에 비가 엄청 많이 내리면서 피해도 많이 일어나고 있고. 저희가 어제 이 시간에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경기 오산에서는 옹벽이 무너지면서 그 안에 차가 있었고 그 안에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는데 현재까지 피해 상황 어떻게 집계되고 있습니까?
[백승주]
현재까지 확인한 공식 사망자 집계는 네 분 이렇게 되지만 지금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이건 한 군데에서 폭발, 화재, 건물이 탄다거나 산사태 이런 게 아니고요. 전국적 광역적인 재난사태거든요. 이런 건 양상이 다른 게 우리가 삼조일원이라고 합니다. 자조, 삼조, 공조 이렇게 되는데 무슨 말이냐면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눈앞에 재난이 닥쳤다고 구조를 요청한다고 경찰, 119 소방대원분들이 예전처럼 빨리 달려올 수 없어요. 워낙에 광역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대비, 대응이 매우 중요하고요. 또 주변에 자조가 안 되는 분들. 재해약자분들에 대한 가족, 지인, 친척, 인근 분들의 챙김이 필요합니다. 그다음에 공권력이 지원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나 광역이니까 지금은 위험상황에 맞딱드리면 조치하겠다는 게 아니고 사전에 대비하는 국민들의 자세도 필요합니다.
[앵커]
특히 이렇게 사망자가 지금까지 4명이 나왔고 이재민도 1000명이 넘게 발생한 상황입니다. 물품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부족할 것 같고 대응도 부족할 것 같다는 걱정이 드는데요.
[백승주]
지금 속보로 계속 곳곳에 대피령이 전해지고 있고요. 상황에 따라서 산사태위험지역도 있고 또 하천 범람 우려, 일부 범람지역도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현재 재난문자 같은 것도 많이 이렇게 오고 있는데요. 호우위험지역, 외곽에 계신 분들은 재난문자가 왔을 때 반드시 지나치지 마시고 문자 내용 전체를 파악하시고요. 그리고 그에 따른 지시를 반드시 따라주셔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계신 분들과 그 인척들, 항상 연락을 하고 계시고 또 시골에 노인분들 많이 계시면 대피명령이 내려졌으면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은 인명피해가 났을 때 대피명령이 완료되지 않았을 때 그런 경우가 있어 왔는데 대피명령을 내렸으면 정부, 시민분들이 문자를 보내거나 방송을 했다고 명령이 끝난 게 아니고요. 나오실 수 없는 분들은 가서 모시고 나와야지 대피명령이 완수가 된 겁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정부, 지자체의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고요. 주민분들 역시 또 호의적으로 따라주시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앵커]
홀로 계신분들도 많이 계시고. 그런데 이번에 충청권에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어요. 이게 200년 만에 한 번 내릴까 하는 그런 비라고 들었는데. 특히 이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린 이유가 있을까요?
[공항진]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수증기가 들어갈 수 있는 길이 거기로 뚫렸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그런데 길이 뚫린 것도 뚫린 거지만 그 밑에 그러니까 비구름이 남쪽으로 내려갈 수 없게 어떤 장벽 같은 게 쳐져 있었다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남쪽에 있는 건조한 공기가 벽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부딪히면서 비구름이 발달한 거죠. 그런데 200년 만의 호우라는 게 사실은 경험할 수 없었던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런데 최근 지구가 더워지면서 재난상황이 계속 커질 수밖에 없는 그런 위험한 상황에 도래하는 것이 보통 우리가 1.5도, 1.2도까지 막겠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얘기하는데 1도만 올라가도 수증기 양이 7% 늘거든요. 그러니까 어마어마한 수증기가 지금 많이 쌓여 있는데 그런데 이 수증기가 어디로 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어제는 공교롭게도 그것이 충청지방으로 몰리는 그런 위험한 상황이 아주 적당한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어제 기록을 보면 서산에 어제부터 오늘까지 내린 비가 519mm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7월에 내린 비로는 참 이례적인데 우리 기록을 보면요. 우리나라에 가장 비가 많이 온 기록을 보면 2002년에 태풍 루사가 왔을 때 강릉에 870mm의 비가 왔거든요, 하루에. 그런데 장흥에도 500mm 이상의 비가 온 적이 있고 부여도 500mm 이상의 비가 온 적이 있는데 이 상황이 다 태풍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태풍이라는 건 어떻게 보면 특별한 상황이거든요. 굉장히 아주 그 자체로 엄청난 위력을 갖고 있는 대비하기 힘든 기상상황인데 이제는 태풍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이 이렇게 일상적인 비처럼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쏟아지는 비의 양이 상상을 초월하는 거죠. 어제 사실 저도 그림을 많이 봤지만 제가 보면서도 어제 예보는 200mm 이상이 나왔었는데 밤에 그렇게 비가 많이 올까? 구름도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발달하기 시작한 비가 특히 서산 같은 경우에 새벽에 3시간 동안 한 300mm에 가까운 비가 쏟아졌으니까 이건 글자 그대로 재난상황이 이제는 좀 더 심각해진 것이 아닌가. 그런 하나의 징표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태풍의 위력에 준하는 정도의 비가 이렇게 단시간에 충청지방에 집중됐군요.
[공항진]
드문 일이긴 한데 이런 현상이 앞으로도 자주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200년 만에 한 번이라는 그런 표현이 이제 별 의미가 없어질 것 같아요.
[앵커]
이렇게 재난급의 폭우상황에 긴급재난문자도 쉴새없이 쏟아졌습니다. 이런 재난문자를 받았을 때 꼭 그냥 넘기지 말라고 조금 전에도 교수님이 당부하셨는데 한번 더 행동요령을 짚어주시죠.
[백승주]
그렇습니다. 재난문자에 대한 상황은 예를 들어 우리가 실종자나 이런 분들에 대해서 도움이나 빨리 신속한 구조가 필요할 때 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히 기상재난 같은 경우에 재난문자를 할 때는 어떻게 보면 국가와 지자체에서 국민께 도움을 요청하는 겁니다. 국가와 지자체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활동을 하는데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그 한계점 이내에서 수용할 수 있도록 국민분들이 선제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안전하게 조치해 달라고 당부드리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 특히 기상재난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문자가 왔을 때는 문자 내용을 찬찬히 정확히 이해하시고 그리고 계신 곳이 그 인근인지 혹시 또 친척, 지인분들, 가족분들이 그쪽에 계신지 판단하신 다음에 연락을 하시고 선제이동을 하시고 안전한 곳으로 온다는 것은 내가 안전한 곳으로 먼저 이동하신다는 것은 내가 위험한 상황에서 구조요청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다른 위험한 누구의 생명을 구하시는 일이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난문자에 적극 따라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앵커]
다시 한번 조금 전 폭우상황에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 또 여쭤보고 있었는데요. 특히 경기도에서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럴 때는 사실 차를 운전하다가 갑작스럽게 붕괴하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거든요.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 때 미리 예방하거나 대처하는 방법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백승주]
해당 사고가 포괄적인 것 같습니다. 지금 자세히 조사로 밝혀져야 되겠지만 일단 비가 와서 도로가 균열됐고 그리고 지반붕괴로 무너졌다까지는 사고의 원인이 되겠지만 재난대응 측면에서는 그게 원인이라고 볼 수 없죠.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되는데요. 일단 해당 운전자께서는 높은 부분의 도로를 보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회지시를 명확히 따라서 우회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사고를 예방하기는 불가능한 상태였고요. 거기다가 붕괴가, 제보영상을 보시면 10m 높이의 축대가 이렇게 붕괴가 됐는데 지금 저 흰 차량 앞에 사망자가 계셨던 차량인데 지금 저 가운데 세로로 서 있는 콘크리트 벽이 서 있죠. 저 벽이 바로 7m 위에 있는 3m 높이의 2차 옹벽입니다. 그러니까 보강토 옹벽이죠. 저 높이에서 떨어져버린 거예요, 두 번째로. 그러니까 옆으로 배가 부르듯이 밀려나가기 시작하는 데다가 저 가운데 서 있는 옹벽이 그 높이 7m 높이에 있던 옹벽이 그대로 부러지면서 떨어졌던 거거든요. 그래서 매우 짧은 수초의 시간에 저렇게 긴박한 사고가 났는데요. 딱 저 사고가 아니더라도 일단 고립된 상태에서는 차량이 붕괴되거나 산사태에 고립된 상태에서는 일단 그 안에 계신 분들은 빨리 밖으로 구조요청을 하시는 게 중요하고 빈 공간을 찾아서 구조요청하시는 게 중요한데요. 그 이전에 사실은 생존확률이 매우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예방이나 대응에 대한 부분이 지자체 부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보입니다.
[앵커]
사전점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광주 전남 지역인데. 특히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마는 이게 오늘 또 충청권에 다시 올라온다는 거 아닙니까?
얼마나 많이 내릴까요?
[공항진]
조금 전에도 태풍이 올 때처럼 비가 많이 왔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앞으로 예상되는 비의 양이 어마어어마합니다.
그래서 너무 걱정인데요. 비가 오늘밤과 내일은 주로 충청과 경기 남부 이쪽으로 비가 한 차례 많이 내릴 것으로 보이고 그리고 남부지방에 강하게 내리는 비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남부지방은 모레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입니다. 이쪽은 400mm 정도의 비가 모레 오전까지. 그리고 충청 지방에도 200~300mm 정도. 충청 서산에 500mm가 왔는데 만약에 300mm의 비가 그곳에 다시 온다면 800mm가 오는 거잖아요. 그러면 우리나라 1년 강수량이 1200mm 좀 넘는데 1년 강수량의 3분의 2가 2~3일 사이에 쏟아지는 셈이라서 이건 크게 위협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경기남부에도 지금 나와 있는 것은 200mm 이상의 큰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 비의 특징이 어떻게 보면 예측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점프하듯이 올라가기도 하고 또 멈춰서 계속 그 자리에 비를 뿌리기도 하고 그런 현상들이 빚어지는데. 특히 야간이 되면 비가 강해져요. 그건 무슨 얘기냐 하면 야간이 되면 비가 강해질 수 있는 조건들이 많이 생기는데 어찌보면 하층에 1km 정도 높이의 강한 바람들이 남쪽에서 불게 되면 많은 수증기를 공급하게 되거든요. 우리는 그걸 하층제트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호우가 90%가 이런 기전으로 오는데. 이렇게 들어오는 수증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어요, 밤에는. 낮에는 이게 공기가 데워지면서 조금 방어막이 조금 생긴다고 하면 밤에는 내려가거든요. 그러니까 온도가 내려가게 되면 그대로 다 수증기가 밀려올 수 있는 그런 조건이 형성되거든요. 또 하나는 밤에 기온이 떨어지면 불안정이 심해집니다. 불안정이 심해진다는 건 결국은 큰 구름이 만들어진다는 거거든요. 큰 구름이 만들어지면 구름이 크니까 물의 양도 많겠죠. 비가 많이 오고요. 또 큰 구름이 만들어지면 전기가 분리돼요. 전기가 분리가 되면 천둥번개, 낙뢰사고의 가능성이 커지는 거죠. 그래서 밤에 야행성으로 오는 호우가 오늘 밤에도 물론 전국적으로 예상되고 특히 어느 지역을 지칭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비하는 차원에서는 중부와 남부 모두 다 대비하시는 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저희가 앞서서 광주 전남 지역. 특히 광주 많이 비가 와서 도로에 물이 있고 그 가운데로 차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봤는데 이 상황도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잖아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도로는 차가 안전하게 다니는 통로고요. 차는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이동수단이죠. 그런데 위험한 상황이 생기는 순간에서는 우리를 고립시키고 우리를 오히려 위험에 빠뜨리게 됩니다. 그러니까 도로 침수 상황에서는 먼저 시작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계점에서는 30cm를 기억해 주시고 시작점에서는 침수를 유의해서 봐주셔야 됩니다. 도로가 침수된다는 것은 벌써 그 도로가 배수기능을 상실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침수상황을 판단할 때 우리가 인도와 보차도, 차도와 보도를 경계석이 쭉 있잖아요. 높이가 한 뼘 정도 되는데 그 20cm 정도 높이의 경계석에 물이 찬다면 그 도로는 배수기능을 상실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수위가 갑자기 높아질 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 흙탕물 밑으로 차량이 갑자기 함몰될 수도 있죠. 그래서 그런 도로는 진입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30cm에 대한 부분은 일단은 30cm 이상 물이 높아져서 차량 바퀴가 절반 이상 차게 되면 차체 밑어 바퀴가 있고 축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차가 뜨게 됩니다. 차량으로 제어할 수 없게 되고요. 안 뜨더라도 배기구를 통해서, 엔진을 통해서 물이 들어가면 시동은 커지게 되겠죠. 그때부터 사람은 고립됩니다. 거기다가...
[앵커]
그 기준이 차 바퀴의 중간 이상, 반 이상이라는 말씀이시죠?
[백승주]
최소 중간 정도 되면 상식적으로 그렇잖아요.
[앵커]
차체하고 거의 수평이니까.
[백승주]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차체가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고 그리고 고립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거고요. 또 30cm. 그러니까 물에 점점 더 고립되기 시작했을 때 물 바깥과 안의 수위 차이가 30cm 이상이 되면 성인 남성이 문을 열기도 어렵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사전에 갑자기 계곡에서 물이 불어와서 건너는 상황이라면 만약에 한다면, 건너지 말아야 되겠지만 창문을 모두 열어두고 막힌 창문이라면 창문을 깨고 아니면 부득이하면 천천히 물이 차올라서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셔야 되는 상황이 돼요. 또 거기다가 차를 놔두고 이동하실 때도 갑자기 흐르는 물살은 3cm 이상 깊이만 되는 물살도 성인 남성이 거스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나기 때문에요. 매우 낮은 높이라고 생각되지만 이 수치를 꼭 기억하셔서 한계점 이전에 다다르지 않도록 하셔야 됩니다.
[앵커]
이 높이는 전기차나 일반 차량, 차종별로는 큰 차이는 없는 건가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매우 큰 차이는 없고요. 전기차는 시동이 꺼지지는 않지만 전기도 많다 보니까 오히려 오작동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앵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릴 때는 지하주차장 이용도 마찬가지로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미리 예보가 된 곳에는 다른 쪽으로 차를 대피시켜서 주차를 해 놓는다든가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백승주]
그렇습니다. 지하주차장도 중턱에 있는 주택가의 지하주차장도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우리가 신림동 안타까운 사망사고에서 교훈을 얻는다면 그 지대 자체가 저지대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주택 자체가 반지하였고요. 그래서 갑자기 주변에서 물이 많이 내리는 상황도 지금 현재도 오늘 밤, 내일까지 많은 폭우, 모레까지 비가 예상되지만 상식적으로 그 물은 우리 한반도 대륙에 뿌려지는 비가 저절로 없어지는 게 아니고 일부는 땅 속으로 또 대부분은 바다로 흘러갈 겁니다. 그러니까 하류에서는 비가 그치고 맑아도 또 이어지게 되는 거죠. 마찬가지입니다. 침수 같은 경우에도 당장은 제일 저지대, 상습침수지역에서는 당연히 배수펌프, 차수판, 주민 홍보, 차량 이동이 있어야 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주변 지역보다 낮은 주택에서는 또 안타까운 사망사고들이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라도 땅꺼짐이 생기고 물길이 바뀌어서 침수사고가 날 수 있다는 걸 유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자막으로도 계속 나가고 있습니다마는 호우경보지역이 주로 전남지역에 몰려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보면.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 주시죠. 앞으로 어느 지역에 얼마큼의 비가 더 많이 오는지.
[공항진]
현재 호우주의보와 경보지역을 보면 우리 한반도의 거의 전부라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강원도의 절반, 동쪽 그리고 경상북도의 아주 일부 동해안만 빼고 전부 호우주의보와 경보상황이거든요. 호우주의보와 경보는 비가 많이 오니까 주의하라. 경보는 이제 위험하다. 이런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전국이 비상황으로 위험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예보로는 오늘 밤에 충청과 경기남부지방에 주로 비가 오고 그다음에 내일은 좀더 내려가서 남부지방에 비가 온다고 그렇게 나와 있지만 밤에 변수가 많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위로 올라가거나 내려오거나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물론 확률적으로 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보다는 조금 남쪽에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어제 새벽처럼 극한 호우가 두세 시간 이어지는 곳이 생기면 그러면 또 큰 피해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오늘 밤에서 내일 그리고 모레 오전까지는 비에 대한 대비를 결코 늦추셔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제도 예상 못한 지역에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비가 왔기 때문에 오늘도 지금 이렇게 말씀은 드리지만 이 지역 말고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도 주의 깊게 오늘 밤 상황을 지켜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공항진]
비가 그쳤다고 해서 비가 안 온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앵커]
공항진 YTN재난자문위원,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두 분과 함께 말씀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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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적으로 정말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얼마나 비가 많이 내릴 것이고 또 비가 많이 내릴 경우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전문가 두 분 모시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그리고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쭉 같이 보셨습니다마는 정말 비가 많이 왔고요. 지금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시죠. 좀전에도 설명을 볼 때 안타깝잖아요. 비가 그만 내렸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지금도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는데 특히 전라남도 보성에는 시간당 58mm 그리고 주로 전라남도에 강한 비구름이 머물고 있는데 어제 이 시간하고 비교를 잠깐 해 봤더니 어제는 충남 충정대라는 곳에 시간당 77mm 정도의 비가 내렸거든요. 그러니까 어제보다는 조금 약해졌지만 이제 밤부터 비가 강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좀 걱정입니다. 전남과 맞닿아 있는 경남지역 이쪽에도 대피령 발령된 것 같은데 여기는 비가 얼마나 많이 내리고 있는 건가요?
[공항진]
경남지방에 많이 내리던 강한 비구름은 조금 일자로 있다가 약간 서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전북 쪽으로 좀 올라갔는데 그래서 경남에는 오늘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오후 3시쯤인가요. 산청에 시간당 101mm의 비가 내렸거든요. 이게 어제,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충남에 시간당 77mm면 사실은 극한호우 기준을 넘은 거거든요. 극한호우의 기준을 넘었는데 그렇게 시작된 비가 하루가 지났는데도 아직 그런 정도의 강도가 유지되고 있다. 이건 사실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비가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비가 집중되다가도 조금 약해지고 왔다갔다 하잖아요. 그런데 이런 극한호우가 계속 이어지는 경우는 드문 경우라고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제가 잠깐 조사를 해 봤더니 극한호우가 1시간에 72mm 이상 되면 극한호우라고 하는데 어제와 오늘 사이에 극한호우 기준을 넘은 곳이 17곳이나 됩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17곳에서는 정말 대비할 수 없는 폭탄을 맞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좀전에 피해 그림들을 많이 봤는데 저런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지금 저희는 서울에 있습니다마는 서울, 경기 이쪽 지역으로도 다시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던데 그럼 비구름의 범위가 지금 남부지방에 있는데 이게 더 넓어지는 건가요?
[공항진]
지금 중부지방에도 비구름이 발달하기 시작했어요. 엄밀하게 얘기하면 해가 지는 야간이 되면 비구름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들이 생기거든요. 그러니까 낮에는 좀 소강상태에 들어 있다가 다시 발달하는 것 같아요. 위성사진을 들여다봤더니 위성사진을 보면 한반도의 절반이 그냥 꽉 차 있습니다. 비구름이 꽉 차 있어요. 그러니까 어디가 비가 많이 온다, 적게 온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 얼마큼 비가 오느냐가 더 중요한데 오늘 밤도 상당히 긴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밤 사이에 또 추가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 정부도 풍수해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했고 중대본 비상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올렸습니다. 이게 2023년 이후 2년 만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어떤 의미라고 저희가 생각을 해야 되나요?
[백승주]
중대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 상황에 대해서 통제를 국가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한 조직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대응 3단계는 가장 강한 단계가 되고요. 그렇게 되면 할 수 있는 모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회의 주체도 국무총리 또는 대통령이 할 수 있게 되고요. 그리고 군, 경. 재난 대응이 아닌 조직의 인력과 장비를 가용할 수 있게 되고 그리고 정부 모든 부처는 재난대응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지금 현재 정부에서도 있었지만 너무나 광역에 걸쳐서. 지금 한반도 대부분, 3분의 2 이상을 뒤덮은 비에 대해서 광역 피해를 지자체를 포함해서 모든 정부 기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게 현실입니다.
[앵커]
더군다나 지금 짧은 시간에 비가 엄청 많이 내리면서 피해도 많이 일어나고 있고. 저희가 어제 이 시간에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경기 오산에서는 옹벽이 무너지면서 그 안에 차가 있었고 그 안에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는데 현재까지 피해 상황 어떻게 집계되고 있습니까?
[백승주]
현재까지 확인한 공식 사망자 집계는 네 분 이렇게 되지만 지금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이건 한 군데에서 폭발, 화재, 건물이 탄다거나 산사태 이런 게 아니고요. 전국적 광역적인 재난사태거든요. 이런 건 양상이 다른 게 우리가 삼조일원이라고 합니다. 자조, 삼조, 공조 이렇게 되는데 무슨 말이냐면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눈앞에 재난이 닥쳤다고 구조를 요청한다고 경찰, 119 소방대원분들이 예전처럼 빨리 달려올 수 없어요. 워낙에 광역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대비, 대응이 매우 중요하고요. 또 주변에 자조가 안 되는 분들. 재해약자분들에 대한 가족, 지인, 친척, 인근 분들의 챙김이 필요합니다. 그다음에 공권력이 지원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나 광역이니까 지금은 위험상황에 맞딱드리면 조치하겠다는 게 아니고 사전에 대비하는 국민들의 자세도 필요합니다.
[앵커]
특히 이렇게 사망자가 지금까지 4명이 나왔고 이재민도 1000명이 넘게 발생한 상황입니다. 물품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부족할 것 같고 대응도 부족할 것 같다는 걱정이 드는데요.
[백승주]
지금 속보로 계속 곳곳에 대피령이 전해지고 있고요. 상황에 따라서 산사태위험지역도 있고 또 하천 범람 우려, 일부 범람지역도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현재 재난문자 같은 것도 많이 이렇게 오고 있는데요. 호우위험지역, 외곽에 계신 분들은 재난문자가 왔을 때 반드시 지나치지 마시고 문자 내용 전체를 파악하시고요. 그리고 그에 따른 지시를 반드시 따라주셔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계신 분들과 그 인척들, 항상 연락을 하고 계시고 또 시골에 노인분들 많이 계시면 대피명령이 내려졌으면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은 인명피해가 났을 때 대피명령이 완료되지 않았을 때 그런 경우가 있어 왔는데 대피명령을 내렸으면 정부, 시민분들이 문자를 보내거나 방송을 했다고 명령이 끝난 게 아니고요. 나오실 수 없는 분들은 가서 모시고 나와야지 대피명령이 완수가 된 겁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정부, 지자체의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고요. 주민분들 역시 또 호의적으로 따라주시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앵커]
홀로 계신분들도 많이 계시고. 그런데 이번에 충청권에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어요. 이게 200년 만에 한 번 내릴까 하는 그런 비라고 들었는데. 특히 이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린 이유가 있을까요?
[공항진]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수증기가 들어갈 수 있는 길이 거기로 뚫렸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그런데 길이 뚫린 것도 뚫린 거지만 그 밑에 그러니까 비구름이 남쪽으로 내려갈 수 없게 어떤 장벽 같은 게 쳐져 있었다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남쪽에 있는 건조한 공기가 벽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부딪히면서 비구름이 발달한 거죠. 그런데 200년 만의 호우라는 게 사실은 경험할 수 없었던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런데 최근 지구가 더워지면서 재난상황이 계속 커질 수밖에 없는 그런 위험한 상황에 도래하는 것이 보통 우리가 1.5도, 1.2도까지 막겠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얘기하는데 1도만 올라가도 수증기 양이 7% 늘거든요. 그러니까 어마어마한 수증기가 지금 많이 쌓여 있는데 그런데 이 수증기가 어디로 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어제는 공교롭게도 그것이 충청지방으로 몰리는 그런 위험한 상황이 아주 적당한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어제 기록을 보면 서산에 어제부터 오늘까지 내린 비가 519mm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7월에 내린 비로는 참 이례적인데 우리 기록을 보면요. 우리나라에 가장 비가 많이 온 기록을 보면 2002년에 태풍 루사가 왔을 때 강릉에 870mm의 비가 왔거든요, 하루에. 그런데 장흥에도 500mm 이상의 비가 온 적이 있고 부여도 500mm 이상의 비가 온 적이 있는데 이 상황이 다 태풍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태풍이라는 건 어떻게 보면 특별한 상황이거든요. 굉장히 아주 그 자체로 엄청난 위력을 갖고 있는 대비하기 힘든 기상상황인데 이제는 태풍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이 이렇게 일상적인 비처럼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쏟아지는 비의 양이 상상을 초월하는 거죠. 어제 사실 저도 그림을 많이 봤지만 제가 보면서도 어제 예보는 200mm 이상이 나왔었는데 밤에 그렇게 비가 많이 올까? 구름도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발달하기 시작한 비가 특히 서산 같은 경우에 새벽에 3시간 동안 한 300mm에 가까운 비가 쏟아졌으니까 이건 글자 그대로 재난상황이 이제는 좀 더 심각해진 것이 아닌가. 그런 하나의 징표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태풍의 위력에 준하는 정도의 비가 이렇게 단시간에 충청지방에 집중됐군요.
[공항진]
드문 일이긴 한데 이런 현상이 앞으로도 자주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200년 만에 한 번이라는 그런 표현이 이제 별 의미가 없어질 것 같아요.
[앵커]
이렇게 재난급의 폭우상황에 긴급재난문자도 쉴새없이 쏟아졌습니다. 이런 재난문자를 받았을 때 꼭 그냥 넘기지 말라고 조금 전에도 교수님이 당부하셨는데 한번 더 행동요령을 짚어주시죠.
[백승주]
그렇습니다. 재난문자에 대한 상황은 예를 들어 우리가 실종자나 이런 분들에 대해서 도움이나 빨리 신속한 구조가 필요할 때 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히 기상재난 같은 경우에 재난문자를 할 때는 어떻게 보면 국가와 지자체에서 국민께 도움을 요청하는 겁니다. 국가와 지자체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활동을 하는데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그 한계점 이내에서 수용할 수 있도록 국민분들이 선제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안전하게 조치해 달라고 당부드리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 특히 기상재난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문자가 왔을 때는 문자 내용을 찬찬히 정확히 이해하시고 그리고 계신 곳이 그 인근인지 혹시 또 친척, 지인분들, 가족분들이 그쪽에 계신지 판단하신 다음에 연락을 하시고 선제이동을 하시고 안전한 곳으로 온다는 것은 내가 안전한 곳으로 먼저 이동하신다는 것은 내가 위험한 상황에서 구조요청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다른 위험한 누구의 생명을 구하시는 일이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난문자에 적극 따라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앵커]
다시 한번 조금 전 폭우상황에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 또 여쭤보고 있었는데요. 특히 경기도에서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럴 때는 사실 차를 운전하다가 갑작스럽게 붕괴하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거든요.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 때 미리 예방하거나 대처하는 방법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백승주]
해당 사고가 포괄적인 것 같습니다. 지금 자세히 조사로 밝혀져야 되겠지만 일단 비가 와서 도로가 균열됐고 그리고 지반붕괴로 무너졌다까지는 사고의 원인이 되겠지만 재난대응 측면에서는 그게 원인이라고 볼 수 없죠.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되는데요. 일단 해당 운전자께서는 높은 부분의 도로를 보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회지시를 명확히 따라서 우회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사고를 예방하기는 불가능한 상태였고요. 거기다가 붕괴가, 제보영상을 보시면 10m 높이의 축대가 이렇게 붕괴가 됐는데 지금 저 흰 차량 앞에 사망자가 계셨던 차량인데 지금 저 가운데 세로로 서 있는 콘크리트 벽이 서 있죠. 저 벽이 바로 7m 위에 있는 3m 높이의 2차 옹벽입니다. 그러니까 보강토 옹벽이죠. 저 높이에서 떨어져버린 거예요, 두 번째로. 그러니까 옆으로 배가 부르듯이 밀려나가기 시작하는 데다가 저 가운데 서 있는 옹벽이 그 높이 7m 높이에 있던 옹벽이 그대로 부러지면서 떨어졌던 거거든요. 그래서 매우 짧은 수초의 시간에 저렇게 긴박한 사고가 났는데요. 딱 저 사고가 아니더라도 일단 고립된 상태에서는 차량이 붕괴되거나 산사태에 고립된 상태에서는 일단 그 안에 계신 분들은 빨리 밖으로 구조요청을 하시는 게 중요하고 빈 공간을 찾아서 구조요청하시는 게 중요한데요. 그 이전에 사실은 생존확률이 매우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예방이나 대응에 대한 부분이 지자체 부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보입니다.
[앵커]
사전점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광주 전남 지역인데. 특히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마는 이게 오늘 또 충청권에 다시 올라온다는 거 아닙니까?
얼마나 많이 내릴까요?
[공항진]
조금 전에도 태풍이 올 때처럼 비가 많이 왔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앞으로 예상되는 비의 양이 어마어어마합니다.
그래서 너무 걱정인데요. 비가 오늘밤과 내일은 주로 충청과 경기 남부 이쪽으로 비가 한 차례 많이 내릴 것으로 보이고 그리고 남부지방에 강하게 내리는 비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남부지방은 모레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입니다. 이쪽은 400mm 정도의 비가 모레 오전까지. 그리고 충청 지방에도 200~300mm 정도. 충청 서산에 500mm가 왔는데 만약에 300mm의 비가 그곳에 다시 온다면 800mm가 오는 거잖아요. 그러면 우리나라 1년 강수량이 1200mm 좀 넘는데 1년 강수량의 3분의 2가 2~3일 사이에 쏟아지는 셈이라서 이건 크게 위협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경기남부에도 지금 나와 있는 것은 200mm 이상의 큰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 비의 특징이 어떻게 보면 예측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점프하듯이 올라가기도 하고 또 멈춰서 계속 그 자리에 비를 뿌리기도 하고 그런 현상들이 빚어지는데. 특히 야간이 되면 비가 강해져요. 그건 무슨 얘기냐 하면 야간이 되면 비가 강해질 수 있는 조건들이 많이 생기는데 어찌보면 하층에 1km 정도 높이의 강한 바람들이 남쪽에서 불게 되면 많은 수증기를 공급하게 되거든요. 우리는 그걸 하층제트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호우가 90%가 이런 기전으로 오는데. 이렇게 들어오는 수증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어요, 밤에는. 낮에는 이게 공기가 데워지면서 조금 방어막이 조금 생긴다고 하면 밤에는 내려가거든요. 그러니까 온도가 내려가게 되면 그대로 다 수증기가 밀려올 수 있는 그런 조건이 형성되거든요. 또 하나는 밤에 기온이 떨어지면 불안정이 심해집니다. 불안정이 심해진다는 건 결국은 큰 구름이 만들어진다는 거거든요. 큰 구름이 만들어지면 구름이 크니까 물의 양도 많겠죠. 비가 많이 오고요. 또 큰 구름이 만들어지면 전기가 분리돼요. 전기가 분리가 되면 천둥번개, 낙뢰사고의 가능성이 커지는 거죠. 그래서 밤에 야행성으로 오는 호우가 오늘 밤에도 물론 전국적으로 예상되고 특히 어느 지역을 지칭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비하는 차원에서는 중부와 남부 모두 다 대비하시는 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저희가 앞서서 광주 전남 지역. 특히 광주 많이 비가 와서 도로에 물이 있고 그 가운데로 차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봤는데 이 상황도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잖아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도로는 차가 안전하게 다니는 통로고요. 차는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이동수단이죠. 그런데 위험한 상황이 생기는 순간에서는 우리를 고립시키고 우리를 오히려 위험에 빠뜨리게 됩니다. 그러니까 도로 침수 상황에서는 먼저 시작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계점에서는 30cm를 기억해 주시고 시작점에서는 침수를 유의해서 봐주셔야 됩니다. 도로가 침수된다는 것은 벌써 그 도로가 배수기능을 상실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침수상황을 판단할 때 우리가 인도와 보차도, 차도와 보도를 경계석이 쭉 있잖아요. 높이가 한 뼘 정도 되는데 그 20cm 정도 높이의 경계석에 물이 찬다면 그 도로는 배수기능을 상실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수위가 갑자기 높아질 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 흙탕물 밑으로 차량이 갑자기 함몰될 수도 있죠. 그래서 그런 도로는 진입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30cm에 대한 부분은 일단은 30cm 이상 물이 높아져서 차량 바퀴가 절반 이상 차게 되면 차체 밑어 바퀴가 있고 축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차가 뜨게 됩니다. 차량으로 제어할 수 없게 되고요. 안 뜨더라도 배기구를 통해서, 엔진을 통해서 물이 들어가면 시동은 커지게 되겠죠. 그때부터 사람은 고립됩니다. 거기다가...
[앵커]
그 기준이 차 바퀴의 중간 이상, 반 이상이라는 말씀이시죠?
[백승주]
최소 중간 정도 되면 상식적으로 그렇잖아요.
[앵커]
차체하고 거의 수평이니까.
[백승주]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차체가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고 그리고 고립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거고요. 또 30cm. 그러니까 물에 점점 더 고립되기 시작했을 때 물 바깥과 안의 수위 차이가 30cm 이상이 되면 성인 남성이 문을 열기도 어렵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사전에 갑자기 계곡에서 물이 불어와서 건너는 상황이라면 만약에 한다면, 건너지 말아야 되겠지만 창문을 모두 열어두고 막힌 창문이라면 창문을 깨고 아니면 부득이하면 천천히 물이 차올라서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셔야 되는 상황이 돼요. 또 거기다가 차를 놔두고 이동하실 때도 갑자기 흐르는 물살은 3cm 이상 깊이만 되는 물살도 성인 남성이 거스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나기 때문에요. 매우 낮은 높이라고 생각되지만 이 수치를 꼭 기억하셔서 한계점 이전에 다다르지 않도록 하셔야 됩니다.
[앵커]
이 높이는 전기차나 일반 차량, 차종별로는 큰 차이는 없는 건가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매우 큰 차이는 없고요. 전기차는 시동이 꺼지지는 않지만 전기도 많다 보니까 오히려 오작동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앵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릴 때는 지하주차장 이용도 마찬가지로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미리 예보가 된 곳에는 다른 쪽으로 차를 대피시켜서 주차를 해 놓는다든가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백승주]
그렇습니다. 지하주차장도 중턱에 있는 주택가의 지하주차장도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우리가 신림동 안타까운 사망사고에서 교훈을 얻는다면 그 지대 자체가 저지대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주택 자체가 반지하였고요. 그래서 갑자기 주변에서 물이 많이 내리는 상황도 지금 현재도 오늘 밤, 내일까지 많은 폭우, 모레까지 비가 예상되지만 상식적으로 그 물은 우리 한반도 대륙에 뿌려지는 비가 저절로 없어지는 게 아니고 일부는 땅 속으로 또 대부분은 바다로 흘러갈 겁니다. 그러니까 하류에서는 비가 그치고 맑아도 또 이어지게 되는 거죠. 마찬가지입니다. 침수 같은 경우에도 당장은 제일 저지대, 상습침수지역에서는 당연히 배수펌프, 차수판, 주민 홍보, 차량 이동이 있어야 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주변 지역보다 낮은 주택에서는 또 안타까운 사망사고들이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라도 땅꺼짐이 생기고 물길이 바뀌어서 침수사고가 날 수 있다는 걸 유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자막으로도 계속 나가고 있습니다마는 호우경보지역이 주로 전남지역에 몰려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보면.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 주시죠. 앞으로 어느 지역에 얼마큼의 비가 더 많이 오는지.
[공항진]
현재 호우주의보와 경보지역을 보면 우리 한반도의 거의 전부라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강원도의 절반, 동쪽 그리고 경상북도의 아주 일부 동해안만 빼고 전부 호우주의보와 경보상황이거든요. 호우주의보와 경보는 비가 많이 오니까 주의하라. 경보는 이제 위험하다. 이런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전국이 비상황으로 위험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예보로는 오늘 밤에 충청과 경기남부지방에 주로 비가 오고 그다음에 내일은 좀더 내려가서 남부지방에 비가 온다고 그렇게 나와 있지만 밤에 변수가 많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위로 올라가거나 내려오거나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물론 확률적으로 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보다는 조금 남쪽에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어제 새벽처럼 극한 호우가 두세 시간 이어지는 곳이 생기면 그러면 또 큰 피해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오늘 밤에서 내일 그리고 모레 오전까지는 비에 대한 대비를 결코 늦추셔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제도 예상 못한 지역에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비가 왔기 때문에 오늘도 지금 이렇게 말씀은 드리지만 이 지역 말고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도 주의 깊게 오늘 밤 상황을 지켜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공항진]
비가 그쳤다고 해서 비가 안 온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앵커]
공항진 YTN재난자문위원,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두 분과 함께 말씀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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