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연결한 멀티탭 '펑'...올바른 사용법은?

에어컨 연결한 멀티탭 '펑'...올바른 사용법은?

2025.07.11.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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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처럼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냉방기 사용이 급증합니다.

그런데 기준에 맞지 않는 멀티탭에 에어컨을 연결해 사용하면 10분도 안 돼 불이 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하는지, 차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멀티탭에 에어컨과 냉풍기를 동시에 연결하고 작동합니다.

전선 온도가 빠르게 오르더니 7분 20초가 지나자 130도가 넘어서고, 불꽃이 일더니 불이 납니다.

에어컨과 냉풍기의 정격 전류를 더하면 25암페어.

정격 전류가 10암페어인 멀티탭이 버티지 못하고 타버린 겁니다.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처럼 잘못된 멀티탭 사용에 따른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보호자가 없는 집에서 난 불로 초등학생 자매가 숨진 사고도 에어컨을 연결한 멀티탭이 화재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정동우 /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 : 2개의 전선이 열 때문에 붙으면 스파크가 튑니다. 그때 생기는 현상들이 멀티 콘센트 전선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사고를 예방하려면 안전한 사용법을 숙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에어컨처럼 전력 사용량이 많은 제품은 벽면에 있는 콘센트를 단독으로 사용해야 하고, 환경이 여의치 않다면 반드시 용량에 맞는 멀티탭을 써야 합니다.

멀티탭에 최대 암페어가 적혀 있는데, 연결한 기기를 모두 더했을 때 넘지 않아야 합니다.

전선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미관상 이유로 이렇게 멀티탭 전선을 단단히 감아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열이 배출되지 않아 화재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게 됩니다.

전선이 오래돼 색이 변했거나, 눌리거나 찍힌 흔적이 있다면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에어컨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실외기 주변도 점검해야 합니다.

[이동진 /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산울산본부 점검부장 : (실외기 주변에) 가연물이 있으면 착화돼서 화재가 확산할 수 있거든요. 실외기 내부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시고….]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 가전제품을 안전하게 쓰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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