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 천국' 빈 벤치마킹..."계층 섞고 양질로"

'공공주택 천국' 빈 벤치마킹..."계층 섞고 양질로"

2025.07.05. 오전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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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으며 주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주택 공급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100년 공공주택 역사를 가진 오스트리아를 찾아 해법 모색에 나섰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독특한 모양의 건물들이 노란색 통로로 연결돼 있습니다.

각 세대가 쉽게 어울리도록 접근성을 높인 설계가 돋보입니다.

건물 내부에는 함께 모일 수 있는 공동부엌과 수영장은 물론 영화관까지 있습니다.

언뜻 보면 고급 아파트처럼 보이지만, 오스트리아 빈 도심에 있는 공공임대주택입니다.

[유디트 라이나/ 존벤트피어텔 거주민 : 여기에서는 서로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고, 모든 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철도 부지를 개발해 다양한 계층에게 집을 제공한 건데, 임대료는 시세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곳 임대주택에서 나오면 바로 전철을 탈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교통이 편리해 어디든 이동이 쉽다 보니 거주민들 만족도가 높습니다.

신혼부부 등 청년층에 특화된 또 다른 공공주택 역시 빈 시내와 가까워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습니다.

살기 편한 데다 아이를 낳게 되면 '스타트룸'이라는 방을 추가할 수 있어 주거공간 확장까지 가능합니다.

이처럼 저렴하면서도 입지가 좋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보니 오스트리아 인구의 75%가 임대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보면서 공간 이용의 효율화 방안이 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소득 계층별로도 그렇고, 연령대별로도 그렇고 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그런 혼합형 주택도 계속해서 시도할 생각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부터 임대주택 품질 개선과 여러 계층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셜믹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는 오스트리아 빈의 다양한 사례를 참고해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급 확대와 함께 질적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기자 : 정희인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박유동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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