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만발도 앞당긴 폭염...부산은 111년만에 가장 이른 열대야

연꽃 만발도 앞당긴 폭염...부산은 111년만에 가장 이른 열대야

2025.07.02.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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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푹푹 찌는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일찍 온 폭염은 연꽃 만발 시기도 앞당겼고, 부산의 첫 열대야 기록을 111년 만에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대프리카에 이어 전프리카라는 여름 별명을 점점 굳혀가고 있는 전라북도 전주.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은 그 별명을 실감합니다.

[신예진 / 서울 은평구 응암동 : 전주 오니까 정말 낮에는 밖에 나갈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덥더라고요. 많이 더워진 것 같아요. 요즘.]

일찍 찾아온 폭염은 연꽃 만발 시기도 앞당겼습니다.

전주 덕진공원 연꽃은 보통 7월이 절정이었는데 6월 말에 절정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강기순 / 전북 전주시 송천동 : 날씨가 더워도 연꽃 한번 보고 싶어서 이렇게 왔어요. 너무 예뻐요, 연꽃이.]

7월 첫날 개장한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평일인 데다 한낮 폭염이 심해서인지 해변에서 사람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더위를 식혀보려는 시민들이 간간이 눈에 띕니다.

[정충모 / 울산시 남구 달동 : 어젯밤에 너무 더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설쳤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바닷가에 와서 다리를 담그고 있으니까 시원하고….]

바로 아래 부산은 1일 밤사이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분석해보니 111년 만에 가장 이른 열대야로 기록됐습니다.

장마도 멈추게 한 폭염의 맹렬한 기세에 정부는 국가 재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올렸습니다.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은 지난해보다 벌써 20% 가까이 늘었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특히 나이 많은 어르신과 공사 현장, 농업 현장 등 일터가 바깥인 사람은 최우선 관심 대상입니다.

요즘 폭염 관련 경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물, 그늘, 휴식. 이 세 가지입니다.

올여름에는 이 세 단어를 더 주의 깊게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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