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지역 필수 의사제' 첫발...의료 공백 메울까?

[앵커]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경남도가 정부와 함께 '지역 필수 의사제' 시범사업을 시작합니다.

심각해지는 지역의 의료 공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상남도와 도내 대형종합병원 3곳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역 필수 의료 분야의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 겁니다.

그 해법으로 '지역 필수 의사제' 시범사업이 추진됩니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주요 8개 진료과의 5년 차 이내 전문의가 대상입니다.

이들은 지역에서 5년 동안 장기 근무해야 합니다.

[박완수 / 경남도지사 : (의료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저희들이 노력해도 크게 개선되지 않는 거 같습니다. 다행히 이번에 지역 필수 의사제 시범사업에 정부가 공모했고, 우리 도가 마침 선정이 되었는데….]

경남에서는 대형 종합병원인 삼성창원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3곳이 각각 8명씩, 총 24명의 지역 필수 의사를 채용할 예정입니다.

지역 필수 의사에게는 병원 약정 급여 외에 매달 4백만 원의 지역 근무 수당이 지급됩니다.

여기에 경남도는 매달 백만 원의 동행정착금을 자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가족이 함께 지역에 거주할 경우, 자녀 1인당 학자금 등으로 매월 50만 원씩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주현 /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장 : (현실적으로 다양한) 어려움이 있지만, 긍정적인 면에서 지원이 상당히 이뤄지고, 또 배우자나 가족에 대한 지원도 추가로 이뤄지기 때문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 필수 의사제 시범사업은 오는 7월부터 경남과 강원, 전남, 제주 등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시행합니다.

이번 시범 사업이 고질적인 지역 의료 공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