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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과태료를 부과받고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당한 강원지역 공공기관에 대한 보도 앞서 전해 드렸는데요.
최근 해당 기관에서는 채용 관련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엉뚱한 사람을 채용한 뒤 뒤늦게 탈락자를 추가로 뽑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강원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발표한 경력직 채용 공고.
A 씨가 최종 합격했고, 관련 부서 팀장으로 발령받았습니다.
그런데 9개월 뒤 예비합격자 1순위였던 B 씨가 채용 공고도 없이 추가로 뽑혔습니다.
특혜 채용이라는 뒷말이 무성했는데,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시 지원자 가산점을 잘못 부여한 사실이 확인돼 피해자 구제 차원에서 부랴부랴 B 씨를 추가 채용한 겁니다.
명백한 인사 채용 과실.
진흥원 내부 규정을 살펴봤습니다.
전형단계별 점수 부여 부적정에 해당하는데, 담당 직원에게는 해고나 정직 등 중징계를 내리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내려진 건 주임급 직원에 대한 주의 조치, 책임자인 본부장과 과장 등에 대한 징계는 없었습니다.
진흥원 측은 고의성 없는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경영기획본부 관계자 : 단순 실수고 (업무) 맡은 지 얼마 안 된 직원의 실수였기 때문에 주의·경고 (징계) 부분으로 이렇게 저희 인사위원회에서는 최종적으로 판단해서 이렇게 와서 사실 저희 입장에서는 되게 난처한 상황이 아닌가….]
하지만 채용 비위 징계 규정 어디에도 고의성 여부를 따지는 조항은 없습니다.
진흥원에서는 앞서 지난 2023년에도 정규직 채용 절차 위반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총괄 책임자인 본부장은 정직 1개월, 실무자들은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때와는 규정 적용이 완전히 다른 겁니다.
[강원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직원](음성변조) : 업무적 실수를 범했을 때는 다 빠져나가고 처벌을 안 받고 그러한 모습을 보면 직원들은 자괴감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형평성에 맞지 않다.]
일부 직원들은 이번 채용으로 인사와 경영상의 피해도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강원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직원 : (팀장급 추가 채용으로) 대리는 승진을 못 하게 돼요. 승진 문제에도 영향을 준 거고 또 하나는 그 과장의 월급이 매달 나가야 하잖아요. 경영상의 피해도 준 거예요.]
자치단체 출자기관으로, 춘천시로부터 매년 수십억 지원금을 받는 강원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세금으로 인건비를 메꾸는 상황에서, 엉뚱한 채용과 부적절한 징계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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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으로 과태료를 부과받고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당한 강원지역 공공기관에 대한 보도 앞서 전해 드렸는데요.
최근 해당 기관에서는 채용 관련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엉뚱한 사람을 채용한 뒤 뒤늦게 탈락자를 추가로 뽑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강원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발표한 경력직 채용 공고.
A 씨가 최종 합격했고, 관련 부서 팀장으로 발령받았습니다.
그런데 9개월 뒤 예비합격자 1순위였던 B 씨가 채용 공고도 없이 추가로 뽑혔습니다.
특혜 채용이라는 뒷말이 무성했는데,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시 지원자 가산점을 잘못 부여한 사실이 확인돼 피해자 구제 차원에서 부랴부랴 B 씨를 추가 채용한 겁니다.
명백한 인사 채용 과실.
진흥원 내부 규정을 살펴봤습니다.
전형단계별 점수 부여 부적정에 해당하는데, 담당 직원에게는 해고나 정직 등 중징계를 내리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내려진 건 주임급 직원에 대한 주의 조치, 책임자인 본부장과 과장 등에 대한 징계는 없었습니다.
진흥원 측은 고의성 없는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경영기획본부 관계자 : 단순 실수고 (업무) 맡은 지 얼마 안 된 직원의 실수였기 때문에 주의·경고 (징계) 부분으로 이렇게 저희 인사위원회에서는 최종적으로 판단해서 이렇게 와서 사실 저희 입장에서는 되게 난처한 상황이 아닌가….]
하지만 채용 비위 징계 규정 어디에도 고의성 여부를 따지는 조항은 없습니다.
진흥원에서는 앞서 지난 2023년에도 정규직 채용 절차 위반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총괄 책임자인 본부장은 정직 1개월, 실무자들은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때와는 규정 적용이 완전히 다른 겁니다.
[강원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직원](음성변조) : 업무적 실수를 범했을 때는 다 빠져나가고 처벌을 안 받고 그러한 모습을 보면 직원들은 자괴감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형평성에 맞지 않다.]
일부 직원들은 이번 채용으로 인사와 경영상의 피해도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강원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직원 : (팀장급 추가 채용으로) 대리는 승진을 못 하게 돼요. 승진 문제에도 영향을 준 거고 또 하나는 그 과장의 월급이 매달 나가야 하잖아요. 경영상의 피해도 준 거예요.]
자치단체 출자기관으로, 춘천시로부터 매년 수십억 지원금을 받는 강원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세금으로 인건비를 메꾸는 상황에서, 엉뚱한 채용과 부적절한 징계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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