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현 노동자 사망' 한국서부발전 등 압수수색...안전 관리 책임 수사

'김충현 노동자 사망' 한국서부발전 등 압수수색...안전 관리 책임 수사

2025.06.16.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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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경찰, 한국서부발전 등 압수수색
압수수색 대상, 원청·하청·재하청 업체 등 5곳
고 김충현 씨, 재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근로감독관 등 80여 명 투입…증거 자료 확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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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혼자 작업하다가 숨진 고 김충현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국서부발전과 한전KPS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과 안전 관리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기자]
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강제 수사가 시작됐군요?

[기자]
네, 태안화력발전소에 대한 압수수색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정문을 통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과 경찰들이 들어갔는데요.

발전소가 국가보안시설이다 보니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건물 앞까지는 들어갈 수 없는 상태입니다.

강제 수사는 사망 사고 발생 14일 만에 진행됐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태안화력발전소를 담당하는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본사와 발전소 정비 업무를 위탁받은 한전 KPS 본사, 업무를 다시 위탁받은 한국파워오앤엠 등 5곳입니다.

앞서 지난 2일,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기계공작실에서는 혼자 작업하던 김충현 씨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요.

김 씨는 재하청업체인 한국파워오앤엠에 소속돼 있던 비정규직 노동자였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근로감독관과 경찰 등 약 80명이 투입됐습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숨진 노동자가 하던 작업을 누가 지시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등 법 위반 사실을 입증할 증거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강동섭 /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 : 한전KPS하고 한국서부발전이 작업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끼임 장치 관련해서 방호장치 설치 여부 등에 관련해서 (증거 자료 확보하러 왔습니다.)]

이번 수사의 쟁점은 다단계 하청 구조에서 안전 관리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각자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데요.

앞서 사고 대책위는 이번 사고 역시 2인 1조 근무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한전KPS가 불법으로 직접 지시를 내렸다며 증거 자료들을 제시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진행된 고인에 대한 부검에서는 사인이 다발성 골절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구두 소견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 YTN 이상곤입니다.


영상기자 : 장영한 권민호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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