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인 줄 알았는데...'사고'로 위장한 '살인'

교통사고인 줄 알았는데...'사고'로 위장한 '살인'

2025.06.10. 오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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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군산에서 전신주를 들이받은 승합차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단순 교통사고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교통사고를 위장한 살인사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윤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승합차가 전신주를 들이받으며 처참하게 망가졌습니다.

현장을 확인한 경찰은 50대 남성이 혼자 자신의 차량을 몰다가 가드레일과 전신주를 차례로 들이받고 숨진 사고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고, 교통사고를 위장한 살인사건이었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하던 중 사고 당시 승합차를 운전했던 사람은 피해자가 아니라 다른 남성인 것을 새로 확인했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자가 차에서 내려 가드레일 근처로 간 사이 조수석에서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전북 군산경찰서 관계자 : CCTV에 보이는 장면은 두 번째 충격인데 (네) 조수석 쪽에서 남자가 하나 나오는 게 보여요.]

그리고 피해자를 차로 들이받은 뒤 "자신도 죽겠다"며 근처 신호등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북 군산경찰서 관계자 : (피해자가) 땅을 본다고 하면서 갑자기 내렸대요. 그러니까 이제 조수석에 있다가 운전석 쪽으로 옮겨타서 운전해서 그대로 그냥 박아버린 거예요.]

교통 사망사고를 살인사건으로 전환한 경찰은 사건 당일 저녁, 피의자를 군산의 한 도로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을 피해 도망가던 피의자는 마주 오던 덤프차와 충돌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함께 사업하면서 금전 문제가 얽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의자는 "평소 피해자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 여승구
화면제공 : 전북소방본부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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