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노조, 파업 유보...부산, '통상임금' 협상 타결

서울 버스 노조, 파업 유보...부산, '통상임금' 협상 타결

2025.05.28.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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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면 파업을 예고했던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노사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지만, 파업은 유보하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부산 시내버스 노사는 처음으로 성과급과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기로 하고 협상을 타결해 파업이 종료됐습니다.

김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했지만,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협상 결렬 이후 노조는 파업 여부를 지부장 총회에 부쳤는데 재적 인원 63명 가운데 49명이 '파업 유보'를 선택했습니다.

노조 측은 노사의 이견이 워낙 커 무의미한 파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재호 / 서울 버스노조 사무부처장 : 그것을 알면서도 저희가 파업을 하는 것은 굉장히 이제 무모하고 시민 여러분께도 굉장한 불편을 끼쳐드리는 것이라고 판단을 해서요, 전격적으로 파업을 유보했고….]

사측인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노조의 파업 유보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조속히 임단협 교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는 첫차부터 정상 운행돼 우려됐던 출근길 교통대란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오보섭 /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 일산에서 지금 올라왔는데 지금 물건을 가져다 주러 왔다가 이제 가는 길인데 만약에 파업이 됐다고 하면 좀 난감했겠죠.]

부산 시내버스 노사 협상도 결렬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했지만,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면서 오후 들어 정상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노사는 그동안 이견을 보여왔던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해 임금 10.48%를 인상하고, 정년을 현행 63세에서 1년 연장하는 내용 등에 합의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파업사태를 계기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전면 재점검해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재정 지원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국에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임단협을 체결한 곳은 부산이 처음으로,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과 울산, 창원 등 다른 곳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YTN 김준영 (kim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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