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 77시간 만에 완진...건물 해체 돌입

[앵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사흘 만에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잔불까지 모두 잡은 소방 당국은 재발화 예방을 위해 공장 건물 해제 작업도 시작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너지고 그을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새까만 폐허로 변한 공장 건물은 희뿌연 연기만 내뿜습니다.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가 77시간여 만에 모두 진화됐습니다.

200여 개의 잔불 더미가 자연 연소하고 힘이 약해지면서 소방당국은 중장비와 진화 대원을 투입해 남은 화염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을 해체하는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혹시 뒤에 다시 날 수 있는 불과 유해 성분이 섞인 연기 발생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불이 처음으로 시작된 곳은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김관호 / 광주 광산소방서장 : 건물은 해체 작업하는 조건이 아주 좋습니다. 3일 정도면 화재 위치까지는 충분히 도달하지 않을까 예측합니다.]

나흘간 이어진 불은 고용 불안과 막대한 주민 피해를 남겼습니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근로자 2,300여 명은 기약 없는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인근 주민 6만7천여 명이 연기와 분진 등 화재 영향을 받아 피해 신고도 2천여 건에 달합니다.

[박병규 / 광주 광산구청장 : 피해대로 빨리 조치가 있을 수 있도록 금호타이어에 노력을 촉구할 것이고요. 시민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할 수 있는 행정적 조치들은 최대한 신속하게 할 생각입니다.]

경찰과 소방은 화재 현장의 안전성이 확보되는 대로 현장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