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정신 상징 '옛 광주적십자병원' 개방...5·18 계기 교육도 한창!

대동정신 상징 '옛 광주적십자병원' 개방...5·18 계기 교육도 한창!

2025.05.15. 오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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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 가운데 옛 광주 적십자병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부상자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광주시민의 긴 헌혈 행렬이 이어진 곳인데요.

적십자 병원이 체험 학습장으로 개방되고, 학교에서는 계기 교육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80년 5월, 계엄군의 총칼에 다친 시민들이 치료받던 옛 광주적십자병원입니다.

낡은 복도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고, 진료실과 응급실도 예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옛 광주적십자 병원은 지난 2014년 운영난으로 문을 닫은 뒤 11년 만에 다시 개방됐습니다.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요 배경으로 45년 전 시민들이 자발적인 헌혈에 나서 수많은 부상자의 목숨을 구한 곳입니다.

[김동수 / 광주전남 혈액원장 : 생명을 살리는 일에 어떻게 보면 누가 가르치지는 않았지만 도와야겠다는 그런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한 곳, 그렇게 자리매김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눔과 연대의 대동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5·18 민주화운동 발원지인 전남대학교에서는 학생들과 교수들의 단체 헌혈도 이뤄졌습니다.

[진영채 / 전남대학교 임산공학과 4학년 : 5·18 정신이 생명의 소중함, 이런 거를 잇는 정신인 만큼 헌혈에 참여함으로써 그 인식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5·18 민주화 운동 45주년을 앞두고 학교 곳곳에서는 5·18의 숭고한 정신을 알리는 계기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김지영 / 월곡중학교 교사 : 5.18 계기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이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은 만 9살의 나이에 5.18을 겪은 외국인 소녀의 회고록을 읽으며 당시의 참상과 나눔 정신을 배워봅니다.

[곽준서 / 월곡중학교 1학년 : 군인들 때문에 아무 잘못 없는 시민들도 피해를 보고 다쳤잖아요. 너무 화나고 분했어요.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민주적인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어요.]

5.18 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알리고, 오월 정신을 계승하는 노력이 새로운 세대의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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