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 창건 '500년 역사' 화순 석천사 복원 착수

고려 시대 창건 '500년 역사' 화순 석천사 복원 착수

2025.05.05. 오전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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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 후기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전남 화순 '석천사'가 복원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절터에서는 기와와 분청사기 등이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옛 모습 재건과 함께 지역민들을 위한 휴식의 공간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가파른 산길을 지나 자연과 어우러진 아담한 산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찰 입구의 고즈넉한 정자와 5층 석탑이 옛 절터임을 말해줍니다.

중봉산 중턱에 자리 잡은 석천사는 1530년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된 화순의 주요 사찰입니다.

500여 전 대웅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지만, 경내 곳곳에서 고려 시대의 어골문 기와와 분청사기 조각 등이 발견됐습니다.

"주로 여기서 많이 나왔어요. 그릇도 나오더라고요. 그릇, 접시 이런 거…."

1871년 '호남읍지'에는 폐사지로도 기록된 만큼 고려 후기에 창건돼 조선 후기까지 법등을 밝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는 임시 법당이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빼어난 풍광을 배경으로 복원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옛 절터를 그대로 살려 대웅전과 산식각, 객실 역할의 요사체 등이 들어섭니다.

[혜문 / 석천사 주지 스님 : 3년이면 법당, 요사체 이제 가람이 다 배치가 될 거예요. 그래서 그 누구든지 마음이 답답할 때 와서 쉬는 곳 그런 절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석천사의 과거 모습 재건을 염원하기 위해 불교계와 지역민들이 함께하는 산사 음악회도 열렸습니다.

[최갑렬 / 광주 불교방송 사장 : 많은 분들이 오늘 힐링 음악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큰 박수로 모십니다.]

오는 2027년까지 완전히 복원하는 석천사는 수려한 경관과 함께 사색과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영상기자; VJ 이건희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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