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광주 도착..."피해자들 억울함 최대한 풀어드리겠다"

전두환 손자 광주 도착..."피해자들 억울함 최대한 풀어드리겠다"

2023.03.30.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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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고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가 광주를 찾았습니다.

이번 광주 방문을 통해 5·18 피해자들의 억울한 마음을 최대한 풀어드리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전 씨는 오늘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내일은 5·18 단체와 공식 일정을 가질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선열 기자!

전우원 씨가 석방된 뒤 곧바로 광주로 향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부터 조사를 받았던 전우원 씨는 어제저녁 8시쯤 석방됐는데요.

석방 직후 5·18 단체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곧장 광주로 향했습니다.

광주에 도착한 시각은 오늘 새벽 0시 40분쯤입니다.

한 방송사 제작진의 차량을 타고 광주 서구에 있는 한 호텔 앞에 내렸는데요.

전 씨는 취재진에게 "광주에 처음 와 본다"며 "항상 두려움에 이기적인 마음으로 도피해오던 곳인데, 천사 같은 마음으로 환영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의미 있는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피해자들의 억울한 마음을 최대한 풀어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자신의 가족으로 인해 5·18 피해자와 광주시민의 상처와 원한이 클 것 같다며, 너무 늦게 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했습니다.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공항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았던 전 씨는 오늘 광주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계획인데요.

쉬는 동안 5·18에 대해 공부할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고도 했습니다.

전 씨는 내일 유족회와 기념재단 등 5·18 단체 대표들과 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계획입니다.

이 자리에서 전 씨의 사과와 5·18 피해자들의 입장도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진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전 씨가 수차례 사죄 입장을 밝힌 데다, 직접 광주까지 오는 모습으로 미뤄 진정성은 확인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전 씨의 사과를 계기로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 학살에 가담했던 자들이 양심 고백에 나서고 사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호남취재본부에서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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