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 해결 실마리 찾았다?..."식용곤충이 효능"

근감소증 해결 실마리 찾았다?..."식용곤충이 효능"

2023.02.11. 오전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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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줄어드는 근감소증 환자가 늘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형편인데요.

식용 곤충이 근육 감소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발 성성한 어르신들이 운동으로 여가를 보냅니다.

세월만큼 쌓인 구력.

청년 못지않은 몸놀림의 비결을 묻자 어째선지 예전만 못하다는 손사래가 먼저 나옵니다.

[안정태 / 전북 전주시 금암동 : 옛날에는 번쩍번쩍 뛰어다니고 그랬는데 지금은 아주 노인 걸음으로 걷고 그렇습니다.]

이런 무력감은 노화가 진행되며 근섬유 수가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과거 노화의 과정 정도로 여겼지만, 이를 질병으로 보고 관리하는 게 세계적 추세입니다.

치료제가 없던 터에 식용곤충, 고소애가 근육 분화를 촉진하고 근감소증을 완화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확인했습니다.

실험용 쥐의 근육세포 배양액에 고소애 추출물을 처리했습니다.

그러자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보다 근육 분화 촉진 지표인 '미오게닌' 발현량은 60% 증가했고, 근 위축 관여 지표인 '아트로진' 발현량은 36% 줄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라이프'에 논문으로 게재됐습니다.

[최광호 / 농촌진흥청 곤충양잠산업과장 : 식용곤충 고소애의 근감소증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으로서 식용 곤충을 기능성 메디푸드로 그 이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 실험과 임상연구를 거쳐 식용곤충의 활용 가능성을 찾을 계획입니다.

과거 식욕보다는 혐오감을 자극했던 식용곤충.

이제는 환자식 등 기능성 식품시장을 시작으로 어엿한 음식재료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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