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분향소 사흘째...서울시-유가족 대치

서울광장 분향소 사흘째...서울시-유가족 대치

2023.02.06.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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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서울광장에 기습 설치한 시민분향소를 두고 서울시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시가 통보한 자진 철거 기한이 오늘까지였지만 시는 철거 기한을 연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족들은 자진 철거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서울광장에 추모 공간을 계속 마련하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현장에 YTN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조금 전 분향소 앞에서 유가족들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분향소를 철거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유족들은 서울시가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서울광장에 위패와 영정이 있는 추모 공간을 계속 마련하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후 1시까지가 서울시가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라고 통보한 시한이었는데요.

시는 철거 기한 연장 방침을 밝혔습니다.

시는 최대한 자진 철거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판례를 고려해 최소 두 차례는 더 계고장을 보낼 예정입니다.

다만 충분한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조치가 없을 시 법에 따라 원칙 대응할 방침임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양측 대치가 팽팽한 가운데 조금 전에는 시 청사 앞에서 일부 물리적 충돌도 있었습니다.

유족들이 청사 안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며 일부 유족들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그제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참사 100일 추모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울광장에 예정 없이 분향소를 차렸습니다.

더 많은 시민이 함께 추모할 수 있도록 광화문광장 쪽에 설치를 원했는데 시가 받아들이지 않자 서울광장에 설치한 겁니다.

서울시는 규정상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관련 조례를 보면 광장을 사용하려면 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허가받지 않고 광장을 무단 점유한 경우 시가 철거를 명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YTN 차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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