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방'으로 감귤 판매 도전한 제주 중학생들

'라방'으로 감귤 판매 도전한 제주 중학생들

2022.12.03.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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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털 사이트나 전문 플랫폼에서 실시간 방송과 채팅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라이브 커머스'라고 하죠.

줄여서 '라방'이라고 하는데요.

제주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운 '라방'으로 감귤 판매에 나섰다고 합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주문하는 방법은 일단 좌측에 보시면 여기 좌측 하단에 이 버튼 있거든요. 이거 누르시고 들어가신 다음에 구매하시면 돼요. 5kg과 10kg 중에 (주문하시면 돼요.)"

제철 과일인 감귤에 대한 어린 호스트들의 자랑이 쉴새 없이 이어집니다.

촬영이 시작되자 스마트폰에서도 실시간으로 화면이 나옵니다.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라이브 커머스입니다.

감귤을 활용한 간단한 요리부터 쉽게 껍질 까는 방법 설명까지 재미를 더하자 주문량도 덩달아 오릅니다.

홈쇼핑 호스트 못지 않은 판매 솜씨를 자랑하는 이들은 서귀포시 무릉중학교 3학년 학생들입니다.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배웠던 수업 내용을 갖고 자신들의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 판매에 도전한 겁니다.

[김유림 / 무릉중 3학년 : 저는 처음에 망하면 어쩌지 어떡하지 하고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된 것 같고 저희가 이걸 처음으로 하잖아요. 처음 하니까 너무 기뻐요. 그리고 되게 신나요, 하고 나니까….]

판매 전략을 세우고 오랜 시간 연습했어도 방송이 끝나자 아쉬움도 남습니다.

[이승미 / 무릉중 3학년 : 연습하던 대로만 하니까 이제 잘 나온 것 같지만 이제 중간중간에 실수도 있었지만 이제 그걸 사람들이 잘 봐주고 웃기도 하고 칭찬까지 해 주시니까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농산물 생산뿐만 직접 판매를 통해 새로운 판로 개척에 대한 개념도 자연스레 익힙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소비가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민들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됐다는 자긍심으로 뿌듯합니다.

[김지상 / 무릉중 3학년 : 저희 지역 농작물 파니까 뜻깊고 뿌듯했어요.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굉장히 기쁩니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라이브커머스 동안 2천 명이 방문해 백만 원 상당이 판매됐습니다.

이들 학생들은 판매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라이브커머스 교육에 이은 실전 체험으로 교실에서 배울 수 없던 최신의 판로 채널을 익히고 고향에 대한 애정도 재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YTN 이정훈kctv (yerin71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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