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농비] 대마는 마약?..."껍질 벗긴 씨는 먹어도 됩니다"

[新농비] 대마는 마약?..."껍질 벗긴 씨는 먹어도 됩니다"

2022.11.13. 오전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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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좋은 사례를 전해 드리는 '新 농업비즈니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산업용 대마 규제자유특구가 생긴 이후에 식품이나 의료용 물질로 빠르게 변신을 꾀하고 있는 '대마' 이야기입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안동 시내에 있는 8층짜리 빌딩.

건물 6층으로 올라가 봤더니 키가 큰 식물을 키우고 있는데, 우리가 보통 마약류로 알고 있는 '대마'입니다.

물론 연구용인데, 대마 규제자유특구인 안동에서도 처음으로 실내 스마트팜 재배에 성공한 건물 안 재배 시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대마는 마약류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만 재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배 장소에 대한 출입도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습니다.

대마 주요 성분에 진통 작용이 있는 CBD라는 물질과 환각 작용이 있는 THC가 있는데 이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에서 마약류로 지정돼 있습니다.

다만 환각 물질이 없는 대마 씨나 성숙한 줄기나 뿌리 등은 식품이나 산업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김문년 / 대마 연구업체 연구소장 : 대마 종자 겉껍질은 왜 안 되느냐면 THC, 환각 성분이 집중돼 있어서 안 되는 것이고, 씨앗은 THC 성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용 가능합니다.]

그래서 껍질을 벗겨낸 씨, 즉 헴프씨드를 주로 사용하는데 그냥 먹거나 기름을 짜 섭취합니다.

[박무순 / 대마 가공 농산업체 대표 : 주로 환자들이 많이 찾습니다. (어떤 환자요?) 주로 염증이나 혈압이라든지,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먹어요.]

또 대마를 활용한 화장품도 선보였는가 하면 최근에는 대마가 들어간 맥주나 막걸리가 출시되는 등 다양한 산업에서 대마 활용이 시작됐습니다.

[정인규 / 농업기술진흥원 전문위원 : 대마와 같이 농산업에 잠재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치료용 대마 성분 의약품의 수입과 국내 제조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법률을 개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의료용 대마 연구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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