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자매 추락사...동생 자녀들은 숨진 채 발견

아파트서 자매 추락사...동생 자녀들은 숨진 채 발견

2022.07.24.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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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에 있는 한 아파트 1층에서 자매가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이 이들의 집에 가보니, 동생의 초등학생 자녀 2명도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자매가 자녀들을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거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 바닥이 무너져 비닐 포장지로 덮여 있습니다.

부서진 나무 조각들이 뒹굴고, 주변에는 출입 금지를 알리는 테이프가 둘러쳐져 있습니다.

[이웃 주민 : 경찰관이 있어서 잠깐 가 봤는데, 과학수사대가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상가 앞에 나무판자도 부서져 있었습니다.]

세종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쿵'하는 소리가 났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된 건 새벽 1시 20분쯤.

출동한 119구급대가 아파트 1층 상가 앞에 쓰러져 있는 30대와 40대 자매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소방 당국과 함께 이곳 아파트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한 뒤, 안에서 숨져 있는 초등학생 2명을 발견했습니다.

이 초등학생들은 숨진 자매 중 동생의 아들과 딸이었습니다.

자매는 각각 남편이 있었지만 모두 이혼한 상태였고, 네 명이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에서 자매 2명이 각각 쓴 거로 추정되는 유서도 발견했습니다.

유서에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지만, 종교나 생활고 문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자매가 자녀들을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뚜렷한 외상 없이 발견된 자녀들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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