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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찾아 날아온 천km...재두루미 '철원·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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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21일, 오늘은 부부의 날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취지로 제정된 기념일인데요.

애틋한 부부애를 자랑하는 금실 좋은 한 커플, 두루미 한 쌍을 홍성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천연기념물, 재두루미 부부가 서로에서 인사합니다.

애정표현 하듯 날개를 펼치며 춤도 춥니다.

시베리아로 돌아가야 하는 겨울 철새, 재두루미.

하지만 부부는 여름을 코앞에 두고도 강원도 철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연이 있었습니다.

지난 2005년 날개가 심하게 부러진 암컷 '사랑이'가,

십 여년이 지난 2018년에는 다리에 동상을 입은 수컷 '철원이'가 구조됐습니다.

그리고 보호 쉼터에서 만난 '사랑이'와 '철원이'는 2019년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이듬해 두 개의 알을 낳았지만, 부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봄.

날지 못하는 아내를 두고 철원이는 혼자 시베리아로 돌아갔습니다.

부부의 연이 끝인 줄 알았지만, 겨울이 오자 철원이는 다시 쉼터로 돌아왔습니다.

위치추적 장치를 확인해보니 러시아와 중국, 북한과 DMZ 철책을 넘어 강원도 철원까지 천km가 넘었습니다.

이제는 겨울이 지나도 철원이는 더는 사랑이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아내를 찾아 천km 미터 넘게 날아와 애틋한 부부애를 보여준 두루미 부부. 최근엔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또다시 두 개의 알을 낳았습니다.

모두가 건강한 2세 탄생을 바라는 가운데, 부부는 공동육아 하듯 번갈아 가며 사이좋게 알을 품습니다.

[김수호 / 한국조류보호협회 철원지회 사무국장 : 항상 다치지 말고, 우리한테 전해주는 메시지 메시지들이 있잖아요. 부부의 연을 끈끈하게 맺고 있고, 그래서 안 갈 거면 이 안에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새끼 두루미가 알에서 부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한 달.

다음 달 중순, 철원이와 사랑이의 예쁜 2세가 태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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