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회사 협력업체 노동자 철판에 깔려 숨져...끝없는 '산재'

철강 회사 협력업체 노동자 철판에 깔려 숨져...끝없는 '산재'

2022.03.17. 오후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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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함안에 있는 철강 제조업체에서 60대 협력업체 노동자가 철판에 깔려 숨졌습니다.

올해 초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산업현장에서는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함안에 있는 철강 제조업체.

지난 16일 오후 2시쯤 협력업체 노동자 60대 A 씨가 철판에 다리가 깔렸습니다.

A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철강 제조업체 관계자 : 크레인으로 들다가 로프가 터져서 넘어지면서 다리가 꼈습니다.]

사고 당시 A 씨는 용광로 불티를 막는 철판 보수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철판을 고정하고 있던 섬유 벨트가 끊어지면서 가로 3m, 세로 1.4m, 무게 1.2톤 정도 되는 철판이 덮친 겁니다.

경찰은 벨트에 고리를 연결해 철판을 고정해야 하는데 고리를 생략한 것으로 보고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 : 안전 고리는 생략하고 섬유 벨트를 구조물에 붙어 있는 고리 구멍에다가 돌려서 끼워서 크레인을 당기다 보니까 거기에 시달려서 섬유 벨트가 끊어진 거죠.]

고용노동부도 즉시 사고 조사에 들어가 중량물 취급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50명이 넘는 중대재해법 대상 사업장인 만큼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 중량물 취급 작업에 대해서 작업 중지 명령했습니다. (중대재해 사업장이 되는 거죠?) 중대재해 처벌법 적용 사업장입니다.]

중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산업재해에 대해 사업주 형사 처벌을 강화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올해 초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산업 현장 안전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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