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동해안 산불' 닷새째...오늘 오전이 산불 진화 분수령?

[뉴스라이브] '동해안 산불' 닷새째...오늘 오전이 산불 진화 분수령?

2022.03.08.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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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 진화 작업 상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과장 나오셨습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도 저희가 진화 작업 상황을 살펴봤는데 어제 예상했던 것보다는 작업이 더디게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병두]
맞습니다. 어제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좀 더뎠는데요.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역시 연무로 인해서 조종사들의 시계 확보가 안 되면서 여러 가지 공중진화 자원이 효과적으로 진화를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진화헬기들이 약 1시간가량 이륙을 하지 못한 그런 상황이 전개되면서 아까운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산불 진화작업 한 몇 퍼센트까지 됐다고 정리하면 어느 정도인가요?

[이병두]
지금 강릉하고 동해 지역은 거의 완료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약 한 95% 정도 완료가 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울진, 삼척 지역이 아직 여전히 남아 있는데 현재로서는 약 50% 수준은 넘어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절반 정도 넘어선 건가요. 그러면 강릉, 동해 같은 경우에는 이제 주불은 잡혔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고 삼척 같은 경우에는 오늘 중에는 잡을 수 있는 건가요?

[이병두]
산림청장 브리핑에서도 밝혔듯이 오늘 중으로 목표는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워낙 화선이 20km에 걸쳐서 넓게 분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구역이 여러 구역이고 이 하나하나가 거의 대형 산불에 맞먹는 구역이다 보니까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앵커]
산림당국이 이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화세가 생각보다 너무 세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요. 원인을 찾자면 어떤 것 때문에 그럴까요?

[이병두]
화세가 센 경우는 수종과 지형과 경사가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는데요. 일단 수종은 소나무림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열에너지가 많이 나오고요. 그러니까 참나무에 비해서 열에너지가 많이 나오는, 송진 때문에 그렇고요. 그다음에 여기에 지형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지형에 따라서 더 빨리 확산되었고 또 바람이 여기에 가세해서 굉장히 빠르게 확산이 됐고 이로 인해서 열에너지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울진, 삼척 같은 경우에는 오늘 주불을 잡는 게 목표인데 지금 오전 시간이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하더라고요. 왜 그런 건가요?

[이병두]
일단 오전에는 서풍이 불고 있고 바람이 잠잠합니다. 그런데 이게 오후에 접어들면서 해풍의 영향으로 인해서 동풍으로 바뀌면 이때 다시 화선이 그러니까 금강송 군락지 쪽으로 확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전 중에 최대한 진도를 많이 확보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바람의 방향이 상당히 중요한데 오후가 되면 동풍으로 간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는 건데 오후 몇 시 정도로 예상하십니까?

[이병두]
지금 12시 넘어서 동풍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사실 기상청의 예보이기는 하지만 이 예보가 틀려서 계속 서풍이 불고 바람이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지도를 통해서 진화 완료된 곳과 산불이 진행 중인 곳을 표시했는데요. 금강송 군락지가 지금 어느 쪽에 있는 방향인 건가요?

[이병두]
저기 가장 내륙 쪽, 그러니까 왼쪽 편에 주황색 점선으로 표기된 곳이 금강소나무 군락지입니다.

[앵커]
그러면 동풍이 불 경우에는 금강송 군락지가 귀한 나무가 응집돼 있는 곳이라서 반드시 지켜야 된다고 하는 곳이잖아요. 지금 동풍이 불면 저 지역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거죠?

[이병두]
풍이 불면 아무래도 현재 산불이 내륙 쪽, 금강소나무 군락지 쪽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동풍이 좀 위험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금강송 군락지를 사수하기 위해서 진화작업도 상당히 그곳에 총력을 쏟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형상 굉장히 좁고 진입도 어렵고 이런 애로사항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병두]
그래서 이제부터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가장 정예화된 특수전문진화대와 공중진화대원들이 저 산불을 지상에서 막고 있고요. 그다음에 공중에서는 확산돼서 불똥이 발생할 지역들, 거기에는 공중진화대를 집중 투하해서 불똥이 날아가지 않도록, 군락지 안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아마 작업을 할 것 같고요. 그래서 또 어떤 지역 같은 경우에는 지상과 공중이 동시에 투입되는 지역으로 나누어서 이 세 가지 진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항공진화와 지상진화를 나눠서 선택과 집중을 해서 지킬 때는 확실히 지키는 이런 전략을 쓰겠다는 걸로 읽히는데요. 그런데 오늘 산림청장 브리핑을 들으니까 조금 걱정이 되는 게 피로 문제로 소방관 한 분이 순직하셨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지금 괜찮은 건가요, 상황이?

[이병두]
참 저도 그 소식을 듣고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는데요. 지금 투입된 모든 분들의 피로도가, 5일째 진행되다 보니까 굉장히 가중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특수전문진화대원이나 직접 산에 들어가서 끄는 이런 진화대원들의 피로도가 굉장히 높을 것으로 알고 있고요.

지금 단계에서 이렇게 피로도가 누적되다 보면 작은 실수에도 사고가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그런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각별히 안전사고, 일단은 부상과 인명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앵커]
지금 인력은 확보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까?

[이병두]
지금 3000명이 넘게, 한 거의 4000명 가까이 그 지역 현장에 투입되어 있는데요. 정예화된 진화대원들은 산불 화선에 가까이 가서 진화를 하게 되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내려오는 불들이 민가에 오지 않도록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진화작업을 하기 위해서 그 지역으로 간 소방관들은 또 원활하게 자원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이병두]
그런 부분들이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일단은 소방 쪽에서 오신 분들은 대부분 민가 위주로 배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음식이나 이런 부분이 조금 그래도 확보가 될 것 같은데 특수진화대원이나 공중진화대원들은 산 안으로 들어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분들에게 과연 음식과 물 등이 잘 공급될 수 있도록 신경을 좀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여의치 않으면 헬기나 드론을 이용해서 공급을 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브리핑 보니까 헬기 82대를 집중 배치하겠다, 이런 계획이 나왔는데요. 산불 초기에 헬기가 더 많이 투입되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병두]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는데 그게 바로 가장 안 좋은 상황이었는데 동시다발적이었다는 거죠, 전국적으로. 그러니까 이 산불만 있으면, 울진, 삼척 산불에 모든 것을 집중을 했을 텐데 다른 산불들이 동시에 전개가 되어 있고 특히 그러다 보니까 헬기가 분산되었고 또 이번 울진, 삼척 산불 같은 경우에는 정말 산불로 절대 타서는 안 되는 울진원자력발전소와 가스저장고가 위치하다 보니까 그 지역에 모든 헬기들이 집중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내륙 지역, 산림지역의 화선은 진화를 못하면서 계속 확산이 되었던 거죠.

[앵커]
지금 헬기가 진화작업에 동원된 영상을 보고 계신데 지금 저 헬기는 진화용 헬기인 거죠?

[이병두]
맞습니다. 동원된 헬기가 굉장히 많습니다. 여기에는 정말 범부처가 다 동원됐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지금 진화헬기라고 저희가 총칭을 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산림헬기 그다음에 소방헬기, 경찰헬기, 육군헬기, 공군헬기 또 국립공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헬기까지 다 동원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거의 범정부에서 부처별로 보유하고 있는 헬기들이 다 동원이 됐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걱정이요. 지금 닷새째 아니겠습니까? 일단은 장기화되는 걸 막아야 되는데 오늘이 상당히 중요한 날이잖아요. 만약에 오늘 동풍이 생각보다 많이 심하고 그래서 오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최악의 사태로 갈 수 있다, 이런 우려도 있더라고요.

[이병두]
만약에 오늘 제대로 진화를 하지 못하면 장기화될 우려도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오전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좀 맞아 떨어져서 화세가 오늘 주불 진화를 하지 못하더라도 화세를 최대한 많이 줄이고 그다음에 진화선을 최대한 짧게 만들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오늘 문재인 대통령도 조금 전에 속보로 전해 드렸지만 특별재난지역을 추가 선포할 정도로 지금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가다 보면 2000년 동해 산불보다도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이렇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피해 규모가 지금 어느 정도 상황까지 온 건가요?

[이병두]
2000년 동해안 산불이 약 2만 3000헥타르, 그러니까 2만 4000헥타르에 가까웠는데 지금 이미 2만 2000헥타르 가까이 접근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산불이 꺼진 후에 저희가 드론이나 위성영상을 통해서 정확한 면적을 분석해 보면 알겠지만 거의 근접하거나 아니면 넘을 수도 있다 이렇게 판단됩니다.

[앵커]
어쨌든 오늘 주불을 정리하는 작업을 해야 장기화되지 않는 고비에서 막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과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병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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