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일주일째...경찰, 콘크리트 납품 업체 압수수색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일주일째...경찰, 콘크리트 납품 업체 압수수색

2022.01.17.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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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화정동 신축 아파트 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는 실종된 5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붕괴 위험이 있는 타워 크레인을 철거하기 위한 대형 크레인도 설치됐습니다.

경찰은 콘크리트 납품 업체들을 압수 수색하는 등 부실시공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동훈 기자!

[기자]
네, 광주 화정동 붕괴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아직 실종자가 더 발견되지는 않은 거죠?

[기자]
네. 오늘(17일) 아침 7시 반부터 다시 수색이 재개됐지만, 구조 소식은 아직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수색 현장에는 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장비와 구조견 등이 투입돼 있습니다.

저층부 수색이 거의 마무리된 만큼, 오늘은 고층부에 대한 수색이 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건물 내부 곳곳에 균열이 생겼고, 기존 타워 크레인이나 잔해물의 추락 위험이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조 당국은 오전 10시에 수색 방안 대책 회의를 열고 현장 점검도 진행했습니다.

붕괴 위험이 있는 타워 크레인 해체 작업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오는 21일쯤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해체 작업에 투입될 천200톤 규모의 대형 크레인이 설치됐고, 작업을 지원할 보조 크레인도 투입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오전 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 피해자 가족들도 입장문을 냈다고요.

[기자]
피해자 가족들은 정몽규 회장의 사과에 대해 '가식에 불과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는데요.

정 회장의 사퇴 표명은 책임 회피라고 비난하면서 사태를 해결하고 사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인력과 예산 투입에 비협조적인 현대산업개발을 구조·수색 작업에서 배제하고 정부에서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들이 걸렸습니다.

[앵커]
경찰이 콘크리트 납품 업체들을 압수수색하는 등 부실시공 관련 수사에도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경찰은 오늘(17일) 오전 사고 공사 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광주와 전남 지역 업체 10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현장에서 사용된 콘크리트 품질에 문제가 없었는지, 납품 내역 등이 제대로 기재돼 있는지 등을 확인해 부실시공 여부를 밝혀나갈 방침입니다.

또 경찰은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불법 재하도급 정황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 현대산업개발과 타설 작업 하도급 계약을 맺은 전문 업체가 아니라, 장비 대여 업체가 타설 작업을 진행한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현재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수사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고 밝혔는데요.

수색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관련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공 관련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 등 부실시공 관련 수사도 점차 속도를 낼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광주 화정동 붕괴 사고 현장에서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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